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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Mar 25. 2023

사람은 변할까?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2022년 12월부터 열심히 책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뭔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 삶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선 읽기 시작했다. 읽는 도중에 쓰기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자기계발서적에서의 조언을 받아들였고, 지금에서는 "읽고 쓰는 세상" 속에 있다.


요즘 읽었던 책 중에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 있었다. 개인의 습관을 학습심리학적 측면에서 바꿀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쓴 책이었다. 


<신호 - 열망 - 반응 - 보상> 우리의 학습체계를 이 단계로 설명한다.

<분명하게 보인다. - 매력적이다 - 쉽다 - 만족스럽다.> 우리의 학습단계를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서 쓰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을 하는 이유는 어떤 보상이 있기 때문인지를 확인하고, 그 신호를 분명하게 보이게 하고, 매력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쉽게 행동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보상이 만족스럽게 해야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 앞서서 내가 읽고 너무 좋았던 책이 찰스 두히그가 2012년에 쓴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읽으면서 너무 좋았던 책으로 기억하고, 소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두 책을 비교해 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읽게 되었다. 정말 놀랍지 않게도 책을 읽었었다는 것은 내가 그은 줄과 몇 장의 포스트잇으로만 증명되었다. 책의 내용은 새롭게 읽는 책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은 새롭게 감탄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습관의 힘이라는 책은 개인의 습관-기업의 습관-사회의 습관이라는 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개인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사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작가의 주장이 담겨있다고 느꼈다. 굉장히 많은 사례를 통해서 저자의 주장을 증명하는 방식이 어떠한 반론도 막는 듯한 견고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사람은 고쳐 쓰는 것 아니다."라는 교훈의 말이 사실이 아닌 건지,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명제가 더 맞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사람은 변하는가? 만약, 사람이 변한다면 얼마까지 변해야 그 사람은 그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세포도 2주면 모두 새로운 세포로 바뀐다고 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했고,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변화가능할까? 등등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겼다.


<습관의 힘>과 <아주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통해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사람의 행동에서 일정 부분은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습관의 힘의 끝부분에 몽유병으로 의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아내를 죽인 브라이언 토머스라는 사람과 도박에 빠져서 부모님의 유산과 가족을 빚더미에 빠뜨리는 앤지 바크만이라는 두 사람의 사례가 나온다. 두 사람은 재판을 받았고 몽유병으로 아내를 죽인 브라이언 토머스는 무죄, 도박빚의 앤지 바크만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의 근거는 "인지"였다. 모르는 것을 한 것은 죄가 아니지만 아는 것은 막지 못한 것은 죄인 것이다.


습관의 힘에서 "아무리 복잡한 습관도 변할 수 있다."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깨닫는 순간부터 우리는 언제라도 습관을 바꿀 수 있고, 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라는 문장으로 우리 삶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음을 밝힌다.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바뀔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심하고, 바꿀 행동과 그 신호와 보상을 알아내고 대안을 찾으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 "사람 쉽게 안 바뀐다. 사람 고쳐 쓰는 것 아니다."라는 교훈일 것이다.


내가 바뀌기를 원하고 있는데, 바뀔 수 있다는 희망과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준 두 권의 책은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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