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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Apr 18. 2023

독서가 일이 되고 있다.

책 읽기에 대한 약속을 하다가

좋은 독서모임에 가입을 하고, 첫 모임을 가지고 굉장히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2주에 한 번씩 모이는 독서모임의 책 읽기 플랜이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처음에 추천하는 책들이 그동안 읽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쉬이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이어서 추천하는 데로 읽었는데, 내가 읽고 싶은 책과 독서모임에서 추천하는 책과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점점 쌓여가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는 여러 가지 책을 동시에 읽는 일이다. 나는 보통 한 권의 책을 마무리 짓고, 다음책으로 넘어가는 방식의 독서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이렇게 하기에는 좀 버거운 책을 읽자는 제안이 있었고, 한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덜컥 신청을 했다.


이번에 읽을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로 20년도 전에 읽었던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사서 읽고, 책을 부산본가에 놔두었던 것을 기억하는데, 다시 읽어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하루에 30페이지씩 한 달간 읽자는 제안에 참여신청을 했는데, 내가 읽지 않았던 방식으로 시도를 하게 되었다.


책을 꾸준히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담스럽지 않게 읽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책을 치열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읽어야지 취미로 읽어서는 소용이 없다는 말도 있었다. 어느 쪽이 맞는 말일까? 확실한 건 부담스럽지 않게 읽는 것보다는 치열하게 독하게 읽어야 나에게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책을 어떻게 읽는지에 대한 정답은 내가 어떤 목적으로 책을 읽느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나는 책을 일처럼 읽고 싶은 듯하다. 쫓기면서, 힘에 버겁게 꾸역꾸역 읽는 일을 하고 싶은 것 같다. 그래야, 나 자신에 대해서 더 만족하고 삶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나은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독서, 새로운 여행.....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다시 한번, 한 발을 더 내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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