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비쉬의 달빛(clairde lune) 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듣고 breath-taking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곡을 발견했다.
피아노곡이고 처음의 건반의 부드러운 터치에서 세상 조심스러운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피아니스트가 보통 알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아니고 본인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는 할머니 피아니스트였다.
요즘 노년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있는 때였는데,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다. 누가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을 좋아할까? 나이들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지금보다는 생산성이 낮은 일만 있을 것이고, 나의 신체역량은 자꾸 떨어질 것인데, 경쟁력이 없어질 것 같다는 걱정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빠른 속주가 아닌 느리지만 감정적인 피아노 곡에서는 어떤 피아노 연주곡에서 느끼지 못했던 세월의 흐름을 음악에 녹여서 보여주는 듯했다. 잘 익은 와인.....세월이 흘러야만 담겨질 수 있는 흔적들....
삶이라는 것들은 내가 경험하고 살아온 모든 흔적을 고스란히 껴안는 것이 아닐까?
https://youtu.be/Ch2mrPm1JnM?si=XAp9V_aOCKC_0n9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