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모진 말로 상대를 헤집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서서
헤아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
기어코 알아내고픈 것들을
알지 못하는 채로 놔두는 질문의 여지
카톡을 보내고 '1'이 사라지고
그녀가 내게 보낼 말들을 상상해보는 여백
입술과 입술이 다가서는 지근거리
우리의 모든 사랑은
밀착이 아닌, 간격에서 태어났다
채워지지 않은 가능성을
주사위처럼 손에 넣고 흔들어보는 게임
다음엔 어떤 숫자가 나올지
당신과,
손잡지 않은 채로 이 길을 걷는다
등따습고 배부른 날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