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실리의 노래-#10. 백두대간
우람한 등허리에
새까만 작살을
무슨 영광처럼
숱하게 꽂고
저 높은 하늘과
저 깊은 바다 사이
온 우주를 하얗게
온 밤을 새하얗게
쉼 없이 뒤채는
너,
오, 겨울의
흰고래여!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