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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푸레나무 식탁 Apr 02. 2019

독서 일기- <할머니, 어디 가요?>

그림책 소개 <할머니, 어디 가요?> 시리즈

계절이 바뀔 때쯤 생각나는 그림책 <할머니, 어디 가요?> 시리즈.

딸애가 6살 때, 구입한 세트인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계절이 깊어질 때마다, 예쁜 그림이 보고 싶을 때마다 지금도 종종 꺼내보는 그림책이다.


바다도 있고, 산도 있는 시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같이 사는 옥이가 계절마다 할머니랑 나물 캐고, 열매 따 먹고, 물고기 잡고 하는 시골 일상들이 정겨운 그림과 함께 녹아 있다.

옥이는 봄에는 쑥 뜯어다 쑥버무리, 쑥된장국, 쑥개떡을 만들어 먹고, 엄나무순, 가죽나무 순, 옻나무 순, 두릅을 가져와 장에서 판다. 나물만 먹는다고 반찬 투정을 하면 할머니는 손녀딸에게 달걀부침도 해주고, 장에서 물건 판 돈으로 옥이 학교 학용품도 사주는 할머니와 옥이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사계절과 함께 펼쳐진다.

어찌 보면 사계절 우리 땅에서 나는 식재료 지도 그림책이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한국인의 밥상 동화 버전이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할머니와 아이의 가슴 따뜻한 얘기가 담긴 동화이기도 해서 계절별로 50-60 페이지 되는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그림 보는 맛, 계절별 식재료 찾는 맛, 밥상에 올리는 요리 순서 보는 맛 뭐하나 빼놓을 게 없어 두고두고 보기 좋다.

총천연색 그림에 날마다 산으로 바다로 뛰어다니는 옥이의 그저 부럽기만 한 일상과 누구보다 건강한 할머니의 시골 살이가 흥미로운 그림책.


6살부터 초 저학년까지, 그림 보기를 좋아하는 고학년과 성인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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