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사람에게
브런치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그날그날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명이 왔다 갔는지, 어떤 글이 인기가 있었는지,
누가 뭐라고 댓글을 달고, 어디로 몇 번 링크가 공유됐는지 등
날짜별로 통계를 내주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꼭 챙겨 확인하는 것은
검색하다 유입이 된 경우, 어떤 검색어를 써서 여기까지 연결되었는가이다
글에 내가 사용한 단어들이 뜰 때도 있고, 노래 제목도 있고
다양한 검색어들이 있어 평소에는 재미로 보고 넘어가는데
얼마 전, 유입 키워드를 내려보다 하나에서 멈춰버렸으니
바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었다
어떤 분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어떤 마음으로
빈 네모 칸에 그 두 단어를 담으셨는지
내가 다 알 수는 없지만
한참을 화면에 뜬 그 두 단어를 멍하니 쳐다보다
마음속에 참 많은 울림이 있었던 거 같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했던
사람에게
잘 지내고 있냐고
건강히, 여전히 멋진 모습으로
씩씩하게, 웃음을 잃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지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
글 & 사진. 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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