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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Jan 09. 2017

누군가 또 올 거라는 걸

그 사람이 떠나도, 누군가 또 만날 거라는 걸



“나는 여태껏 몇 명의 사람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왔나.

그 말을 해주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으며

지금은 또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가.


왜 어른들은 일생에 여러 번의 사랑이 있을 거라고 가르쳐주지 않았나.”


보통의 존재, 이석원



사실, 참 별거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누군가 알려주었더라면

조금은 덜 힘들었을 텐데


살면서

한 번 만난다 생각했고

한 명, 단 한 명일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시간이 엇갈리고

공간이 엇갈리고

결국 마음이 엇갈리면서


그 사람은 하나인데

단 한 명일뿐인데

근데 내가 지금, 도대체 어떻게 –


라며 조용히 내뱉던 문장들

외치지 않았을 텐데


그 사람이 떠나도

누군가 또 올 거라는 걸

누군가 또 만날 거라는 걸


누가 알려줬더라면

누가 말해줬더라면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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