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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Apr 11. 2017

김의수 & 데이비드 서, “돈 걱정 없는 크리스천”

크리스천은 고난 앞에서 믿음의 힘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노후 준비는 결코 돈으로 되지 않는다


불 꺼진 예배당에 들리던 그 목소리

이제는 뵐 수 없는 그 권사님의 찬송 소리

노래는 어눌해도 늘 같은 곡이어도

헛헛한 내 안에 텅 빈 마음속 위로였어

그렇듯 노래는 내게로 와 날 지나쳐 흐르는 동안

저기 저만치에 깃발처럼 내 일생에 나부끼고

그렇듯 찬송은 내게로 와 오히려 나의 삶이 되고

여기 내 곁에 이 기타처럼 날 노래할 수 있게 해

_한웅재 목사의 <찬송가>


이 찬양을 들을 때마다 나(김의수)는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어렸을 때 듣던 할머니의 기도 소리와 찬송 소리가 아득하게 들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이 가사 속 어느 권사님처럼 늘 기도하고 찬송하는 모습이었다. 할머니 시대의 신앙인의 모습에서는 뭔가 알 수 없는 평안과 깊은 믿음의 순도가 느껴진다.


분명 지금보다 더 가난하고 힘겨운 환경이었을 텐데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더 깊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그때보다 훨씬 풍족한 환경을 누리는데도 마음은 더 가난한 것 같다. 정년을 앞둔 5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제 막 결혼한 30대 신혼부부까지도 노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노후에 돈이 없으면 죽음보다 더 지독한 고통을 겪게 된다'는 세상 맘몬이 주는 거짓 메시지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도 빨리 장만해야 하고 자녀도 성공적으로 키워야 하고 연금도 많이 들어서 안전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노후에 독거노인이 되어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쓸쓸히 죽어 갈 것이라고 겁을 먹는다. 거짓 메시지에 속아서 허겁지겁 두려움에 쫓기며 살다 보면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사랑을 잃어버리기 쉽다. 안정적인 육신의 미래를 얻기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미래를 놓치고 마는 것이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롬 8:28-30


이 구절은 구원의 황금 사슬 구절로 유명하다. '예지예정-부르심-의롭게 하심-영화'의 단계를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중에서 마지막 완성이 바로 영화(glorified)다. 모든 인생은 죽음에 이른다. 하지만 주님을 믿는 우리는 죽음 이후에 주님과 함께 새로운 영의 삶을 시작한다. 그렇다고 해서 육의 삶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육의 삶에서 노후는 우리의 몸이 이 땅에서 거치는 마지막 단계다. 끝까지 말씀 안에서 성숙되어 가는 성화의 과정이 바로 크리스천의 노후인 것이다. 주님이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친히 보여 주신 것처럼, 몸을 갖고 사는 우리의 삶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38-39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 그 어떤 것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고 선포하신다. 크리스천의 노후는 주님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크리스천의 돈 걱정 없는 노후는 결국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믿음과 관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지난 14년간 현장에서 재무 상담을 하면서 세상적으로 보면 남부러울 것 없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들이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노후를 보내는 것을 지켜봤다. 노후 준비는 결코 돈으로만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막막한 고난 앞에 서게 될 때가 있다. 세상 사람들과 달리 크리스천은 고난 앞에서 믿음의 힘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고난을 통해서 한 단계 성숙된 신앙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은 인생을 믿음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보면 노후의 삶 역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넉넉히 이기는 싸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의수 & 데이비드 서, “돈 걱정 없는 크리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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