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끝까지 올라가서는
같은 하늘 아래라는 위로 삼아
그냥 흘려보내려고 했지만
그래, 오늘도 어제처럼 네 생각이 났다
너도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갈 거였으면
가서 잘 살기라도 하지 싶다가
이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나를 밀어내고선, 그 허한 빈자리
혼자 가득 끌어안고 아파하는 네가
너무 미운데 결국 걱정되고 보고 싶은 하루다
네가 너무 멀리 밀어내 버려서
더는 내가 먼저 다가갈 수가 없는 게
마음 아픈 하루다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