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요일은 쉽니다 Mar 23. 2016

오랜만에 전해져 온 네 소식은

이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끝까지 올라가서는

같은 하늘 아래라는 위로 삼아

그냥 흘려보내려고 했지만

그래, 오늘도 어제처럼 네 생각이 났다


너도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갈 거였으면

가서 잘 살기라도 하지 싶다가



이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나를 밀어내고선, 그 허한 빈자리

혼자 가득 끌어안고 아파하는 네가

너무 미운데 결국 걱정되고 보고 싶은 하루다


네가 너무 멀리 밀어내 버려서

더는 내가 먼저 다가갈 수가 없는 게

마음 아픈 하루다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매거진의 이전글 한때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