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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문 May 01. 2023

존 윅 4

존 윅이 멱살 잡 끌고 가던 영화가 점차 견고해져 가는 것을 보는 즐거움


의지하던 개를 죽인 것에 대한 복수로 시작했던 존 윅 이야기는 그 세계관을 확장하고 견고히 하며 시리즈를 이어왔다.

개에 대한 복수로 안정을 찾을 거라 예상되었던 존 윅의 삶은 산토니로 인해 다시 혼란스러워졌고 집도 잃고 파문까지 당하며 전 세계의 킬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이번 4편에서는 존윅의 목숨을 그라몽 후작이 노리며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같은 목표를 가진 최고회의도 그라몽 후작을 지지하고 있었고 존윅은 3편 때와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인다.


이번 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견자단의 출연이다.

존 윅과 과거에 절친했던 친구로 케인과 시마즈 코지를 출연시켰고 케인의 역할을 견자단이 맡으며 견자단과 존 윅 두 사람을 돋보이게끔 했다.

또 존 윅과 견자단을 대척지점에 서게 함으로써 그들의 우정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을 잘 표현했다.


게다가 각자 인물들의 싸움방식에 차이를 둔 점도 흥미로웠다.

존 윅, 케인, 시마즈 코지, 그리고 시마즈 코지의 딸까지 각자의 무기를 가지고 싸웠고 그래서 액션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 나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들의 액션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기억났던 장면은 존윅이 자동차에서 펼친 액션과 케인의 띵동 띵동 액션 장면이다.


시마즈 코지의 딸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쁜 외모에 현란한 액션을 펼치는데 성격은 여자 존윅 같으면서도 그와는 다른 힘보다는 기술을 사용한 액션 방식으로 스핀오프 발레리나까지도 기대되게끔 했다.

엔딩곡을 이 배우분이 불렀다 하니 엔딩곡도 놓치지 말자.​​


후반 1대 1 총장면은 영화 내에서는 존 윅과 케인이 그토록 바라던 자유를 쟁취하겠다는 주제를 잘 살리는 연출로 작용한 듯 보이기는 하나 보는 입장에서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쿠키장면에는 시마즈 코지의 딸을 다시 등장시키면서 영화는 끝났으나 시리즈가 이어질 것 같은 기대감을 주었다.


사실 초반 장면은 서사 위주로 펼쳐져서 좀 지루하게 느껴졌으나 본격적인 액션 장면으로 돌입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어 관람했다.

기존에 액션영화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는데도 존 윅은 푹 빠져서 보았고 그래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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