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Twelve
2016년.
지금까지는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드로잉을 했었다면,
이번 여행은
드로잉을 하기 위해
떠난 여행이라고 해야할까.
꼭 그리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붉은 광장이었다.
그래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여정에 추가하게 되었고,
그렇게 붉은 광장을 펜으로
담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많이 알려진
그 유명한 장소
붉은 광장.
러시아의 명성답게
9월의 모스크바는
생각보다 쌀쌀하고 추웠다.
비도 조금씩 내리기도 하고
바람도 아주 칼바람이었다.
그러나 그 찬바람도
붉은 광장을 드로잉으로
담아가겠다는 나의 열정을
식힐 순 없는 듯 하다.
붉은 광장은 말그대로
square.
정사각형의 구도로
유명한 건물들로 둘러쌓여 있어
모든 건물을 그림에 담을 순
없었고,
한 방향을 선택해서
그려야만 했다.
앞뒤로는
모스크바 국립역사박물관과
성바실리 대성당(일명 테트리스 성당)
그리고 옆으로는
굼 백화점과 크렘린궁전.
어느쪽을 그릴까 망설이다가
결국 국립역사박물관을 그리기로
결심한다.
정교한 무늬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축양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에 비도오고 해서
드로잉을 중단했다가
날씨를 살피고 다시 그리고.
차가운 돌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그리며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 종이에 저 아름다운 장면을
꼭 담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그림을 계속해서 그려나간다.
그리하여 완성!
나중에는 붉은 광장을
각 면들을 그려서
파노라마 형식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그렇게 꼭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