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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night 왕송희 Oct 12. 2018

혼밥러를 위한 공간들

HMR Home Meal Replacement

올해를 포함한 지난 몇 년간의 트렌드를 보면 개인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2017년의 대표적인 트렌드는 욜로 라이프,1코노미, 각자도생 등이 있었고 2018년도에는

워라벨, 언택트기술 ,소확행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세대를 살코기 세대로 부르기도 하는데, 인생에서 기름기를 쫙 뺏다고 하는 2030세대를 부르는 신조어라고 한다. 혼밥러 혼술러가 어색하지 않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20대들은 식사를 하면서 공부를 하거나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자기개발의 시간을 갖는 등 앞으로의 외식 트렌드에도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올 것 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국내에도 혼자를 위한 외식 산업들이 급속도로 발전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편의점이다.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니즈에 맞게 개발해서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고,그에 발맞춰서 간편식의 성장속도도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간편식 혹은 1인가구를 위한 외식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 비율은 1995년 12.7%에서 지난해 27.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0가구 중에 2~3가구가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HMR 시장도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즉석밥, 냉동피자 등 HMR은 조리가 간편하고 가성비가 높아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2010년 7700억원이던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3조원을 기록해 연평균 2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 1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3년 사이에 시장은 두 배로 커졌다오래전부터 해외에 벤치마킹을

가보면 선진국들은 이미 이런 개인화 되는 사회현상을 우리보다 일찍 겪어서인지 이미 1인 라이프를 위한 산업이 많이 발전 되어 있었다.      


Pret A Manger

처음 영국을 갔을 때 프레타망제 (Pret A Manger)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는데,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여행 중에 종종 들르곤 했던 기억이 있다.

프레 타 망제는 프랑스어로, ‘Ready to Lunch’라는 뜻의 샌드위치 전문점인데,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며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그날 만든 음식은 다음날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수프, 초밥, 오가닉 주스, 빵, 커피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의

장점을 모아서 만든 곳 이라고 할 수 있다.     

프레타 망제스타일의 공간이 많이 보여서 외식비용이 비싼 영국이고,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런 종류의 식당이 있나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최근의 국내 현상을 보면 왜 이런 곳이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종종 들곤 한다.      

출처 : 프레타망제  홈페이지

영국의 대표적인 혼밥을 위한 공간이 프레타망제 라면 일본의 매장은 HMR의 대표주자인 RF1이 아닐까 생각 한다. RF1은 록필드의 머릿글자의 RF 모터스포츠계의 최고경기인 F1을 접목해서 이름을 만들었다고 한다 SOZAI라는 서브네임을 넣고 있는데 좋은 소재에 대한 자부심과 반찬으로 세계최고가 되겠다는 설립자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RF1

지난해 신주쿠역의 NEWOMAN을 갔을 때 흥미로웠던 곳은 신주쿠역으로 들어가야만 갈수 있는 곳 이었는데, 기차여행을 하면서 간편하게 식사 할수 있는 도시락류와 선물할수 있는 디저트류를 모아서 플랫폼처럼 구성한 곳 이었다. 사실 유명하다는 와즈(WA'S)샌드위치를 가보려고 했는데, 둘러보니 좋은곳이 많아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각각 매장은 작지만 알찬 메뉴구성과 높은 퀄리티로 어느 한곳도 빼 놓을 수 없이 흥미로운 곳 이었다. 그중에서 RF1은 반찬가게로 유명한 곳 이지만 기차역이라는 장소에 맞게 컴팩트하고 고객의 편의에 맞는 냉장고등을 구성해서 눈에 띄였다. 새롭게 보완한 사진 이미지가 식재료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간단히 식사 할 수 있는

샐러드를 기본으로 해서 다양한 신선주스와 샌드위치까지 깔끔하고 기능에 맞춘 구성이 완성도가 높았다.

흰색을 기본으로 한 매장은 깨끗한 인상을 주어서 식자재나 조리 과정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몇 해 전 국내에서도 청결문제 때문에 이슈가 되었던 주스기도 앞쪽에 환하게 배치를 해서 직원들도 관리를 좀 더 신경 써서 하게 만들고 고객들에게도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는 쇼잉(Showing)이 좋았다. 어떻게 매장의

장점을 어필할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배치했다.

기차역에 있기 때문에 위치상으로도 출근 할 때 퇴근할 때 편하게 픽업해서 갈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우리도 서울역이나 큰 지하철역에 이런 컨셉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활패턴은 급속도로 발전이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매장들을 보조를 맞춰 발전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Table Time

앞에서 영국과 일본의 매장들을 이야기 했는데, 뉴욕에서 만났던 TableTime도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던 곳이다. 이곳은 델리샵과 편의점의 장점을 모아서 만든 매장인데, 매장의 외관은 높은 천정고와 세련된 사인이 인상적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며 가장 안쪽에는 뷔페식으로 원하는 대로 음식을 담아서 계산 할 수 있는 곳과 간단한 즉석 음식을 만들어서 판매 하는공간 그리고 가장 앞쪽은 편의점이 위치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혼자 식사하는 뉴요커들에게는 편의 공간 이었다. 내부는 천정고가 높은데 뷔페공간 위쪽으로

중층을 만들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석을 만들었다. 합리적인 소비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열광 할 만 하지

않을까?

매장을 이용한 고객의 평을 보면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이라는 내용이 많다.

국내의 편의점을 보면 주요 제품이 완제품 이어서 고객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 했었는데,이런 형태의 편의점이 생긴다면 1인가족 혹은 혼밥족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조금 더 풍성하고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공간들은 원하는 고객의 층이 두터워 지면 시도해 볼만한 곳들 이다.

외식의 트렌드가 본질적인 면에서 바뀌고 있다.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춘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 월간 식당 2018년 8월 )


HMR

은 홈 밀 리플레이스먼트(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의 머리글자로, 일종의 인스턴트식품(즉석식품)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음식을 먹을 때의 과정은 식재료 구입→식재료 손질→조리→섭취→정리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HMR은 이런 과정에서의 노력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음식의 재료들을 손질한 후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포장되기 때문에 데우거나 끓이는 등의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음식이 완성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HMR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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