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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night 왕송희 Jul 13. 2018

스페셜티 커피 제3의 물결 2

커피숍 공간  

최근 커피숖에서 원두를 고르거나 로스팅하는 방법이 발전되고 있고, 원두내리는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하는 것과 발 맞춰서 공간의 중요성도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고객들은 예전의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가격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만족할만한 공간을 원한다.  

그렇다면 고객의 마음까지 만족시키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 할까?어떻게 한번 방문했던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미 커피숖은 커피 맛뿐만 아니라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방문

이유가 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를 보면 스페셜티커피 시장이 점점 커지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도입 하면서 고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돌파구를 만들었다.

이런 노력은 일정 정도 성공적이었고 고객의 마음을 붙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렇다면 커피숖을

운영할 때 어떤점을 고려 해야 하는지 몇가지 공간계획에 도움이 될만한 팁을 설명 하려 한다.     


첫 번째,공간의 목적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간의 쓰임새라고 말할 수 도 있을 것 같다.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의 장소가 될지 일인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오피스로 쓰일지, 혹은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될지를 정해서 방향을 한가지로 통일 하는 것이 좋다. 혹은 면적이 조금 넓다면 이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수용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 되어야 한다. 면적이 넓어지면 주요고객층의 폭이 커져야 하므로 목적을 조정해 보자.    

두 번째,가구가 중요한데 고를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공간의 목적이 정해지면 그곳에 맞는 가구를 배치해야 한다. 

혼자 찾는 고객을 위한 작지만 기능적인 가구, 또는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안정적인 공간을 위해 책장을 설치하거나 콘솔 등을 배치해서 벽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조명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이다.

상상은 해보면 친구와 카페를 갔는데 만약 빛이 형광등불빛 아래라면 아마 둘만의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연광은 당연히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기본적인 빛이다. 

거기에 인공조명으로 강조하고 싶은 공간의 포인트와 무드를 조성해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빛을 오후, 저녁, 비오는날, 맑은날 등을 달리해서 조절 하면 더 좋다. 반대로 테이크아웃이 주인 커피숖은 밝은 빛도 무관하다.    

네 번째,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벽에 창이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그림은 없을 것이다. 주변에 좋은 뷰가 있거나 개방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창을 적절히 만들어서 공간에 활력을 주는 것이 좋다.최근 커피숖의 트렌드인 naturalism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계획 단계에서 반영을 해보자. 


다섯 번째,향기를 이용 한다.

몇 해 전에 그리스의 한 섬을 간적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른 아침 골목가득 했던 빵 냄새다. 누구나 갓 내린 커피와 신선하게 준비된 빵의 향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이다. 고객이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다. 또 매장을 깨끗하게 관리해서 다른 냄새로 인해서 좋은 커피향을 덮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섯 번째,경험은 고객이 우리의 매장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할지를 계획하는 것이다.

위의 다섯 가지의 팁은 사실 고객이 공간에 들어왔을 때 어떤 경험을 하게 할지를 미리 예측해서 장치를 하는 것 이라고 보면 된다. 매장에 들어설 때 어떤 인상을 받고, 카운터에서 주문을 할 때, 자리에 앉아서 어떤 경험을

하게 할지 미리 계획 하는 것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는 고객이 다른 선택지를 고민 하지 않고, 우리 매장으로

다시 방문 하게 되는 이유가 될 것 이다.  

이제 커피숖이 일상처럼 우리 곁이 있는 시대가 됐다. 다양한 형태의 커피숖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고객을 연구하고 맞추어진 공간들이 더 많이 등장하게 될것이다.

(월간 식당 2018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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