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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먼 산에 뜬 달 Aug 22. 2023

소나기 後

우다다닥 내리더니
깜빡잊었다 잠근것마냥 긋는다

공연스레 서운해

손을 뻗어 보려 복도로 나선다


고단한 차들은

 누일 자리를 찾아

뱅글 뱅글 돌고


마른 가지가 있는지

까치들이 서로 묻고 답하느라

귀가 쨍쨍하다


집에선 딸아이가

서글픈 곡조의 노래를

연주하고


비가 잠깐 그친 놀이터로

부지런한 아이들이 벌써 놀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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