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後

by 먼 산에 뜬 달

우다다닥 내리더니
깜빡잊었다 잠근것마냥 긋는다

공연스레 서운해

손을 뻗어 보려 복도로 나선다


고단한 차들은

몸 누일 자리를 찾아

뱅글 뱅글 돌고


마른 가지가 있는지

까치들이 서로 묻고 답하느라

귀가 쨍쨍하다


집에선 딸아이가

서글픈 곡조의 노래를

연주하고


비가 잠깐 그친 놀이터로

부지런한 아이들이 벌써 놀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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