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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드 May 05. 2022

봄밤

열린 창문 사이로 진한 꽃향기가 풍긴다.

아카시아라고 생각했는데

이팝나무 꽃이었다.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웠다.

잠깐만 더 열어둘까 창문.

오직 5월의 봄밤에만 느낄 수 있는

서늘하고도 포근한 공기.

바람결에 블라인드 손잡이가 창틀에 부딪쳐 내는 소리.

엄마, 숲속으로 캠핑 온 거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우리는 함께 나눈다.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것들을 손에서 손으로 나눈다.


시가 뭐냐고 물었지.

이게 바로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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