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랭이 커피믹스를 하루에 한두 잔 마신다. 이사온 후 마땅한 커피집을 찾지 못해 노랭이를 한두 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집에는 컵이 머그잔뿐인데, 커피믹스를 하나 타 마시기에 너무 크다. 높은 머그잔의 바닥에서 찰랑이는 커피를 마시려고 하면, 남긴 걸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커피믹스만을 위한 컵을 구매했다. 설거지를 생각하면 사치스럽기 그지 없는 잔 받침대도 있다.
하루에 두 번, 나만의 힐링 시간이 조금 더 예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