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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간을 되감는 밤이 왔다.
그녀와 나는 꽤 근사한 시간들을 보냈다. 내가 아플 때, 그녀는 내 마음을 어루만졌고 나를 바라봐 주었다. 나는 지근거리에 함께 있었는데, 결국 그 견고한 성을 깨지 못하였다. 나는 너의 아픔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다.
이제 그녀는 떠났고, 내 마음은 폐허로 남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막으로 쌓아 올린 밤, 수없이 떨어지던 별들을 그리워하며, 추억하며 나는 다시 혼자가 되어 시간을 되감는 밤이 왔다.
나는 어쩌면 폐허를 바란 것일까,
사람들은 모두 문을 열고, 하나도 남김없이 작별을 택한다. 마음을 두고 떠난다.
나는 마음의 빗장을 걸어둔 채,
오래도록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혼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