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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은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을까.

by 정현주 변호사


그 어느 때,


그토록 큰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스스로 놀라웠던 나는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나를 그토록 사랑하는 것 처럼 보였던 너도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다.


놀랍지 않은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게 느끼면서 지내오던 하루 하루,

평온하게 보내는 하루 하루는


과거의 어느 때,

괴롭된 나의 시절의 한 단상(斷想)이다.





내 인생에서 넌 가장 특별한 사람이었어.



한 시절의 특별한 의미였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서글픈 바람

나의 휘파람속에 섞인,


나를 사랑하던 너의 그 사랑은

도대체 어디로 흘러 갔을까,


(아직도 너에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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