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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식당]어몽어스 쿠키

딸바보 아빠의 깜짝 선물 (어몽어스 쿠키 만들기 세트)

by 연두씨앗 김세정
어몽어스 쿠키 만들기~


잠시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덕분에 밀려버린 업무를 몰아쳐서 끝내야 하는 주말이었다.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라도 어디 나갔으면 좋으련만

남편은 이미 에너지가 방전이 되었다.

(아침 일찍 브런치를 먹고, 아이들은 키즈카페에 가고 우린 중고서점에 가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집 뒷산에 아이들과 등산에 다녀왔기에 체력이 고갈된 것은 이해가 됐다.)


놀아달라는 딸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외면하기 힘들었는지

남편은 냉장고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깜짝 선물을 아이들 앞에 꺼내놓는다.


"자짠~ 이건 어몽어스 쿠키 만들기야~ 어때? 재밌겠지?"


금방이라도 지루해요, 놀아주세요, TV볼래요, 할 것 같았던 아이들이 눈을 반짝였다.


그에 비해 남편은 졸린 눈꺼풀을 들어 올린 채 하나하나 재료 준비를 마쳤다..

늘 그랬던 듯이 요리할 때면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손부터 씻고 제자리에 앉는다.


"자~ 이제 만들어 보세요~"

남편은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눈을 찡긋 하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몽 어스 쿠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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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 몫인가?)


조리 과정은 없습니다.

어몽 어스 쿠키를 동네 수제 케이크 전문점에서 구매해왔습니다.

가격 11000원에 12개~

내가 만들었는데, 인건비를 빼고도 개당 1000원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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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런 쿠키 만들기도 있다는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료 소개 : 만들어진 쿠키, 계란으로 만든 식용 물감, 그리고 개인 도구(티스푼, 이쑤시개)



쿠키 만들기 준비 완료!

재료는 다 만들어진 쿠키와 식용 물감이 들어있는 짤주머니다.

짤주머니는 아주 작게 잘라야 테두리나 정교한 작업을 하기 좋으므로 어른이 해주는 것이 좋다.

(아빠가 해주고 잠들었다.)

초3의 어몽어스 쿠키만들기

만들기와 그리기를 좋아하는 첫째는 요리하기도 좋아한다.

평소에 어몽어스로 다양한 만들기를 즐기기에 본인 원하는 색으로 쉽게 쉽게 작업했다.



7살의 어몽어스 만들기 + 애미의 과욕(?)

7살 둘째는 아직 물감을 세밀하게 바르는 작업이 익숙치 않다.

바르는 물감보다 입에 찍어먹는 물감이 더 많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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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 예쁘게 칠하는 팁!


일단 원하는 색을 고른 다음 테두리를 먼저 올려주고, 가운데 물감을 짜서 주변으로 고르게 펴 발라준다.

첫째의 말에 의하면 어몽어스의 얼굴 부분은 유리로 된 것(?)이므로 하늘색이나 파란색을 써야 하고

흰색으로 포인트(?)를 넣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등에 메고 다니는 배낭 같은 것은 산소통(?)이므로 어몽어스 색과 통일시켜줘야 한다는 것이 첫째의 지론(?)


일단 어몽어스를 예쁘게 색칠하고, 테두리는 검은색 색소로 예쁘게 마무리해주면 된다.

(테두리에 검은선부터 하는 것보단 테두리를 마지막에 하는 것이 더 깔끔하다.)


쿠키 색칠하는 과정


짤주머니를 테두리를 칠하고 있다.


완성된 12개의 어몽어스 (1번 줄은 첫째, 2번 줄은 둘째, 3번 줄은 엄마?)


정성 들여 만들었는데 모아두니 뭔가 없어 보이는 어몽어스 쿠키~

맛은? 있다! 원래 맛있는 쿠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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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쿠키 세트는 남편의 사비이자 우리 집 생활비로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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