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두씨앗 Sep 29. 2017

[방콕 연애] 연애의 장벽, 자존심! -고백 편

연애의 시작의 장벽 자존심 싸움! 내가 먼저 고백할까? 말까?


연애 칼럼을 쓰기로 마음먹었지만,

노화되어 잘 활동을 안 하는 연애세포 때문에 글 쓰는 게 조금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애 키우는 고단한 아줌마의 삶에 연애세포는 사치인 거죠

(엄마 애인은 '우..리..아..가..')



오늘의 주재는 자존심입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에도! 연애 중일 때도! 심지어 연애를 끝낼 때까지 마주치는 자존심 대결!

두근두근 연애를 하다가 자존심 때문에 마음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자존심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써도 써도 닳지 않는 자존심!

사람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자존심입니다..

연애를 하다 보면 이 자존심이라는 놈이 연애에게는 독이 되는 아주 고약한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자존심 때문에 사랑을 놓쳐보신 적 아마 다들 있으시겠죠?

(나는야~ 퍼펙트맨~ 무조건 연애 성공률 100%다!  이런 분이 굳이 이 글을 읽고 계시진 않으시겠죠....-_-)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연애하다가 이 놈의 자존심 싸움 때문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청춘(?)들도 있겠지요.


자존심???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그때그때 상대에 따라 변하는 게 저의 자존심(?)이니까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내가 자존심을 부리기도 하고,

상대의 자존심에 의해 눈물을 머금기도 합니다.



자존심, 네가 뭔데... 감히 나를....,

이라고 하고 싶겠지만..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 존. 심...!!!!


물론, 자존심, 자부심, 자존감... 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자존심부터~~~


일단 사전적 의미로는

자존심 :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마음이라니... 참 고마운 마음이죠~

그러니 우리도 이 자존심을 지켜줘야 하는데....

자존심보다 우선인 게 있으니 그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부딪히는 장벽, 자존심.

사랑이 끝나기 전에 부딪히는 자존심....


내가 먼저? 아니 네가 먼저...

(네가 뭔데 우리 지성오빠를 무릎 꿇리느냐..~!!!)    (출처 : 드라마 딴따라 中  지성 )



자! 그럼

치열한 두뇌싸움? 신경전? 아니 자존심 싸움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먼저 이 자존심 싸움은 언제 가장 많이 하게 될까요?


첫 번째...

바로 고백의 순간이죠.


"나는 네가 좋아! 너는?"

이렇게 쿨하게 묻고,

"나도 좋아."  혹은 "미안, 나는 다른 사람이 있어..."


이렇게 결론이 나면 좋겠지만...

사람 앞에 세워두고 면전에 대고 좋은지 싫은지 바로 묻는 것도 그렇고,

일단 고백 후 성공이면 다행이지만 실패 후에 밀려오는 그 서먹함과 쥐구멍을 찾고 싶은 그 민망한 마음을....

피하고 싶다면....

우리는 잠깐 자존심을 부려볼 만합니다.


적어도 자존심 좀 부리면... 왠지 덜 부끄러워질 것 같은 마음??

(그래요... 제 마음이 딱 이랬습니다.... 고백하고 차일까 두려워 고백을 유도하는 방식을 선택했었죠...;;)



그래서 결과는요???

네...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했죠... (너무 뻔한 결말이죠. 될 연애는 되고 안 될 연애는 안된다는 것!)


--------------------------------------------------------------------------------------

'누가 먼저 고백하느냐?' 참 중요합니다.

고백을 받느냐, 하느냐에 따라 연애의 주도권이 결정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고백이 쉬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고백은 '그냥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저같이 소심한(?) 사람들이나 고백하다 차이면 영영 얼굴도 못 보는 사이가 될까 벌벌 떨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쿨(Cool한 연기일 수도..)하게 고백할 수 있다는 거죠.


연애에서 고백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닙니다.

고백을 먼저 했다 해서 그 사람이 더 많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고백을 먼저 했다고 그 사람이 더 오래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고백은 말 그대로 고백입니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거죠.


태운 :    "말했잖아. 떨린다고, 설레고 즐거워, 널 보면... 그럼 니가 내 꿈인건가?"




고백 :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 것을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함.



한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오픈했다면...

이제 남은 건 다른 한 사람의 마음입니다.

YES, or NO 대답이 있겠죠.


하지만 애매할 때도 있습니다.

'친구로서는 좋지만... 연인으로써는....'

2% 정도 부족한 느낌....????

하지만 고백한 사람들은.... "친구"라는 선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친구를 원했다면 고백이란 어려운 결정을 하지도 않았겠죠.

지금 당신에게는 YES와 NO의 결정을 기다리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고백을 받았나요?

그렇다면 그 누군가는 당신의 사랑을 받고자

자신의 자존심을 조금 양보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선택이 남았죠..

고백을 받았고, 내 자존심을 지켜줬다고 해서 무조건 사랑을 받아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먼저 고백했다고 해서 내 자존심을 버렸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자존심은 연애가 진행된 다음에도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부족한 2%에 대해 알아보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YES,

그래도 뭔가 마음 속에 찜찜하게 걸리는 2%가 있다면 NO!


좁은 길을 건널 때, 누가 먼저 가는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길을 지나 두 사람이 목적지를 향해 함께 간다면

누가 먼저 건넜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연애가 시작되면 누가 먼저 고백했는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죠.


설령, 내가 조금 일찍 좋아했고,

설령 내가 조금 더 좋아했으면 어떱니까...?

그래서 내가 행복하고, 그 사람이 내 옆에 있을 수 있다면...

작은 자존심 문제는 양보할 수 있는 문제 아닐까요?


드라마 <학교 2017>



자존심 싸움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그중에 아주 작은 '연애 초 고백'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써봤습니다.

글을 쓰려니 무게를 잡게 되고, 무게를 잡으니 글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네요.

다음부터는 어깨에 힘을 좀 빼고 가볍게 써봐야겠어요.

자존심 때문에 고백을 망설이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