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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씨앗 Mar 18. 2022

[이노래] 비가 오는 날엔 - 비스트

비오는 날에 듣고 싶은 노래....

비가 오는 날엔

노래  비스트(Beast)2011.05.12



https://youtu.be/ZdK8FeSr1gA


세상이 어두워지고
조용히 비가 내리면
여전히 그대로
오늘도 어김없이 난
벗어나질 못하네
너의 생각 안에서
이제 끝이라는 걸 알지만
미련이란 걸 알지만
이제 아닐 걸 알지만
그까짓 자존심에 널 잡지 못했던 내가
조금 아쉬울 뿐이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애
비가 떨어지니까 나도 떨어질 것 같애
뭐 네가 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냐
다만 우리가 가진 시간이 좀 날카로울 뿐
네가 참 좋아했었던 이런 날이면
아직 너무 생생한 기억을 꺼내놓고
추억이란 덫에 일부러 발을 들여놔
벗어나려고 발버둥조차 치지 않아
이제 너를 다 지워냈지만
모두 다 비워냈지만
또다시 비가 내리면
힘들게 숨겨놨던 너의 모든 기억들이
다시 돌아와 널 찾나 봐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너에게로
이젠 돌아갈 길은 없지만
지금 행복한 너를 보며
난 그래도 웃어볼게 널 잡을 수 있었던
힘이 내겐 없었으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 가겠지
어차피 끝나버린 걸 이제 와 어쩌겠어
뒤늦게 후회나 하는 거지 덜떨어진 놈처럼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비가 오는 날, 우연히 들려온 노래...

나의 비오는 날 no.1노래를 바꿔버렸다.

빗소리와 음악소리, 그리고 콜록거리는 기침소리까지


어릴 때 나는 재밌는 실험을 하고 싶었다.

어느 기억과 노래를 하나의 으로 엮어두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궁금했다.

첫 번째 노래는 '비가와'라는 노래였다.

비가 오는 날마다 나는 그 노래를 반복적으로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비가 오는 날엔 그 노래를 함께 들었다.

비가 오는 날 함께 들었던 노래에 우리의 추억도 담기길 바라면서...




먹구름이 몰려왔다.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여자는 서둘러 가방을 챙겨 버스에 올라탔다.

습기를 가득 머금었던 구름은 참아내지 못하고 시원하게 빗방울을 쏟아냈다.

여자는 버스에 올라타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노래를 듣는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들...

비가 오는 날 반복되는 지겨운 그리움들이 몰려온다.

딱 집에가는 길까지만, 이 비가 끝날 때까지만, 잠시만 참아보기로 한다.


음악에 취했을까? 술에 취한 듯, 몽롱해지면 몰려든 기억 때문에 어지러워진다.

이제 다시 보고 싶거나 다시 만나고 싶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다만, 비가 왔고 그냥 하필이면 노래가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여자는 추억이라는 기억을 꺼내놓고

추억 마시기를 하곤 했다. 사랑이 남아있어서도 아니다.

그리워도 아니다. 그때의 행복했던 순간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서 였다

이미 다 잊어버린 지나간 사랑 속으로 비를 타고 잠시 다녀오고 싶었다.

빗 속에 묻혀서, 아무도 몰래 그저 잠시 잠깐...


비는 언젠가 그칠테니까 여자를 괴롭히는 기억도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고

여자는 믿으며 비가 그칠 때까지 노래를 듣는다.

잠시 잠깐, 기억 속을 헤맨다. 딱 비가 그칠 때까지만, 딱 노래가 끝날 때까지만

그때까지만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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