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정원
기술교육원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수업을 시작했다. 폭넓은 연령층을 감안해서 수업은 매우 천천히 진행된다. 거의 하루에 기능 하나를 배우는 기분이다. 성질 급하면서 의외로 대충대충인 나는 계속 호작질의 연속이다. 그런데 은근 재미가 있다.
긴 수업시간과 느린 속도에 임신까지. 오후 수업은 미친 듯이 잠이 쏟아지는데 졸다가 경기하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설 뻔 했다. 국가가 제공하는 맥심믹스커피를 세 개나 먹었다.
귀여운 강아지를 그리는 수업이었지만,
뭔가 심심한 맛에 심술 강지를 그렸고
다음 시간엔 캐릭터 만들기를 한다고 하여 예습겸 호작질겸 우리 딸 얼굴을 그려 보았다.
귀여운 딸 이렇게 그렸냐고 하겠지만… 원본이 있다. 우리 귀여운 찹쌀모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