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정원
마음이 잠시 궤도를 이탈하게 되는 일을 겪더라도 몸을 계속 일상 속에 두었던 것은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수업을 듣는 순간은 모든 것을 잊기에 충분했다.
진도는 너무나도 천천히 나가고 있지만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 나가다 보면 몇 년 뒤엔 나도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되어 있겠지.
학생 때는 반에서 그림(이라기엔 호작질) 잘 그리는 걸로 어디 빠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 좋아하는 일을 전공으로 해 볼 생각조차 못 했던 것이 요즘 들어 너무 아쉽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캐릭터 만들기를 이어가고 있다. 뭔가 변화에 한계를 느껴서 디즈니를 접목해 보았다. 내가 그려놓고 내가 이렇게 귀여워해도 되는 건가. 헤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