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드는 숲

by 휘청달

긴 밤을 지나면

결국 다시 빛이 찾아온다.
묵은 흔적 위에도,

언젠가 새로운 달이 차오른다.


그을린 달이 다시 보름달이 되듯,
내 마음에도 둥근 빛이 스며든다.
젓가락 끝에 감아올린 솜사탕처럼
낯설지만 달콤한 무언가가 손에 잡힌다.


사계절이 바뀌어도

이 빛이 내 곁에 머물기를,
그 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내가 노력하기를.


오늘은 그저, 오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설렘 하나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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