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만족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리고 만족감을 충분히 누리며 성과를 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는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스스로의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일까 더 잘해야 한다는, 그리고 그것을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에 충분히 결과를 누리지 못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세세한 감정을 느끼고 그것에
지배되기도 했다.
강의와 창작물로 타인의 평가를 받는 직종이다 보니 늘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과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더 잘해야 한다, 더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 나를 다그치고 진심을 다해 준비한 덕분으로 우수 강사라는 평가를 놓치진 않았다.
몇 년 전 아이패드라는 신세계를 알게 되면서 오래전 손 놓았던 그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전에는 넥타이 텍스타일 디자이너로서의 판매로 이어 질 그림을 염두하며 그렸다면 현재는 그냥 그리고 싶은 걸 그린다.
어린 아기 때 공주 그림을 그렸던 그때가 반영된 것 같기도 하다.
그림 그리는 시간은
숨 쉬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평가와 그 어떤 목적에서도 벗어난 시간.
그냥 좋아서 머무르는 시간.
나는 그 안에서 자유함과 만족감을 얻었다.
그림 완성 후 감상 시간은 또 다른 꿀 시간이다.
SNS나 다른 플랫폼에 그림을 올리기도 하는데
기분 좋은 댓글은 덤으로 얻은 또 다른 기쁨이다.
공감해주고 같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어찌 보면 이것 또한 평가받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 평가에서는 자유롭다.
나의 그림 그리기는 직업으로 임한 것이 아니라
좋아서 한 것이니까.
좋아서 하는 그림 그리기가 감동의 DM이나
수업 요청과 작업 의뢰 내지는 협업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할지 말지에 대한 자유함도 있으니 감사하다.
평가에서 벗어나 온전한 주체자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고, 꼭 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활력과 동력이 되니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