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말고 피그마 제품 부사장님의 말씀입니다.
피그마는 주기적으로 Little Big Updates(이하 LBU)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신규 기능 또는 개선된 기능들을 발표하고 있다. 나도 피그마로 작업을 하면서 이 작지만 큰 기능들을 몸소 체험할 때마다 짜릿함을 느끼곤 한다.
헌데, 나는 지금까지 LBU에 대해서는 늘 업데이트 된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지 이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는걸 깨달았다. 지난 11월 9일 피그마 블로그에 올라온 피그마 제품 부사장 Sho Kuwamoto가 LBU의 의미에 대해 전하는 글을 읽고나서 말이다.
이 글을 다 읽고나서 '아 바로 브런치에 글 써야지' 했던 것이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한 번쯤 읽어보기에 좋은 내용이기에 이제라도 요약해본다.
※ 최대한 원본 글에 맞도록 작성했으나, 일부 내용은 제 입맛에 맞게 표현했으니 참고해주세요.
이 글의 제목이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문장이다. Sho Kuwamoto는 "더 적은 클릭으로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거나, 사용자를 괴롭히던 버그를 수정하는 미묘한 삶의 질 변화가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Figma팀은 알고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매년 이러한 수정과 기능에 집중할 시간을 따로 마련하고, 이를 Little Big Updates라고 부른다"고 말한다.
디자이너들은 많은 시간을 Figma에서 소비하고, 마치 학위를 취득하는 것과 같이 Figma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투자한다.
때문에 우리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그들의 투자만큼 도구(Figma)를 개선할 책임이 있다.
무대에서 발표할 수 있는 크고 화려한 기능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필요로하는지도 몰랐던 작은 개선이나 버그 수정이고, 이는 Figma 초창기부터의 우리츼 태도이자 우선순위이다.
원래는 매주 하나의 기능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주기였는데, 한번은 4개의 기능이 있었기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한개씩 업데이트를 출시했고,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들은 매일 새로운 선물을 열어보는 것 같다고 했고, 그 때 그것이 Little Big Updates가 되었다.
제품 작업을 할 때 대부분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는 측면에서 생각한다. 이에 비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기존 기능을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변화는 시장에 출시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어렵지만,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겉모습만 화려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가장 자주하는 작은 행동에 집중함으로써 더 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나의 예로, 복사한 것을 붙여넣기 하면 화면의 임의의 위치로 이동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사용자들은 매우 불편해했고, 이 기능을 개선하면서 그 어떤 기능들보다 사용자의 워크플로우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거라 장담한다.
큰 기능과는 달리, 작은 기능들의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우선순위에 집착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알아차리고 해결하는 것이다.
업데이트되는 모든 기능들은 결국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회귀한다.
나는 사람들이 "Figma는 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제품이다"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더 나아가 "Figma는 내 뒤를 지켜주며, 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리를 믿는(의존하는) 사용자들에 대해 정말로 책임감을 느낀다.
※ 원본 글 링크 : https://www.figma.com/blog/little-big-updates-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