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디자인 팀 리드로 일하는 방식에 대한 기록 (28)
#28. 드디어 올게 온 '인원 효율화'와 2025 연말 평가
올해 4분기는 전사적으로 인원 효율화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회사의 매출일 것이다. 그 외 올해 AI가 현실적으로 많은 부분에 도입된 부분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고 나에게도 언젠간 다가올 미래였다. 그래서 올해 10월부터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인원 효율화를 진행하고 시행해야 할 시점이 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2025년 연말 평가 시즌과 딱 맞아떨어지기도 하다.
1.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은 “회사의 논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인원의 감축은 감정이 아니라 회사의 생존 논리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회사가 보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확인을 했다. 단기 현금 흐름 개선이 목표인지 아니면 구조 재편이 목표인지. 그리고 감축의 기준은 인원수, 비용, 기능 중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보았다. 따라서 디자인 유닛의 역할을 유지할지 축소할지 외주로의 전환을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2. 디자인 유닛을 “사람”이 아니라 “기능”으로 재정의하기로 했다.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유닛의 구분을 회사 생존에 필수 기능인가? 지금 디자인 유닛이 없으면 회사가 바로 멈추는가? 단기 수익과 연결이 되는가? 3~6개월 안에 매출, 성과와 직결되는가? 대체 가능성이 있는가? 외주, AI, 타 팀으로 대체가 가능한가? 지금은 아니지만 없으면 장기 경쟁력의 손실이 있는가? 등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중요한 점이 "누가 필요하다”가 아니라 “이 기능이 필요하다”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3. 이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는 중인데 현재로서는 단계 축소형이 가장 맞는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 시나리오 A는 최소 생존형이다. 이는 핵심 기능만 남기는 것인데 리드는 실무 비중을 높이고 팀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현재와 내년 상반기 프로젝트 대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넘어가기로 한다.
- 시나리오 B는 단계 축소형이다. 이는 즉시 감축과 3개월 후를 재검토하는 것이다. 일부 포지션은 외주나 프리랜서로 전환을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향성이라고 생각을 한다.
- 시나리오 C는 구조 전환형이다. 이는 내부 인원을 줄이고 프로젝트 단위의 셀 구조로 가는 것이다. 이때에 디자인 유닛은 실행 조직에서 전략 및 디렉션 중심이 되지만 이 부분도 역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
4. ‘누구를 남길 것인가’보다 ‘어떤 역할을 남길 것인가’... 이 부분이 제일 어렵고 힘들다. 조직에 남아야 할 기준으로는 혼자서 프로젝트 완결이 가능한 멤버, 기획과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멤버, 특정 툴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멤버, 리드의 부재 시에도 판단이 가능한 멤버를 기준으로 두고 있다.
참 머리가 아픈 시즌이다. 하지만 이 또한 리드로서 해야 할 중요한 임무이다. 고민과 고민이 이어지는 연말이다. 현명하게 잘 이겨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