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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돌아가는 마음

by 무영

행복한 날들

걱정 없는 날들

좋은 날들

그런 날들을 걸어가고 있었다.


저 멀리에는 높은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저너머 있는 벽을

보지 못했다.


그저 걱정거리 없이

앞으로 앞으로 걸어간다.


어느덧 높은 장벽의

그림자가 나의 발목을 붙잡았다.


나는 그 어둠 속을 걸으며

앞이 보이지 않고

불행했다.


지금 그 높은 벽을 피해서 가는 중이다.

돌아서 가는 중이다.

옆으로 피해서 돌아가다 보면


그 언젠가

햇빛이 다시 나를 쬐고

나는 벽을 지나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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