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호주머니

by 무영

걱정거리

한 움큼 손에

쥐어다가

호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마다

느껴지는 걱정거리를

애써 외면하고

주머니에서 흘러나와서

잃어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이상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았다.


주머니에

넣어놓은 채로

흘러가자.

내가 버릴 수 없다면

주머니에

보관하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둥지를 떠난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