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기고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감정이 생겼다. 하루가 바쁘게 가다 보니깐 그걸 깊게 누리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생각이 나는 대로 틈틈이 적어 기록하려 하지만 잠깐 딴 거 하다 보면 금세 사라지고 만다.
나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본다. 나의 부모님이 나에게 보여줬던 모습들을 떠올린다. 그 시절 내가 느꼈던 사소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유효했던 다양한 감정을 끄집어낼 때면 자연스럽게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육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내가 부모라서 그렇겠지만 요즘 인스타 피드를 보면 자녀 육아에 대한 게시물이 유독 많이 보인다.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특정 상황에서 해야 할 일, 하면 안 되는 일을 예시를 들어가면 설명하는데 몰랐던 정보를 얻는 것도 좋고 아이 양육에 관심이 있기도 해서 주의 깊게 보게 된다.
사실 와이프와의 DM은 늘 양육 관련 피드 공유로 도배되어 있다. 무협지의 고수들이 한 합씩 주고받는 것처럼 육아콘텐츠를 무기로 우리는 대결 중이다.
근데 생각해 보면 과연 양육은 테크닉의 영역일까 싶기도 하다. 인스타가 없던 우리 부모님 세대도 아이는 키워야 했고 미디어도 티비도 아무것도 없던 조선 시대에도 어떻게든 아이는 키워냈는데 말이다. 물론 알면 좋은 것들이 많지만 때로는 그게 더 중요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이를 기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가정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후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는 태도와 실력을 기르는 것이다. 나는 그냥 우리 애들이 커서 사람 구실 제대로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 이상은 어찌 보면 내 욕심일 수도 있겠다 싶다.
아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바라는 것들이 생기고 기대하는 지점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끝까지 해보기를 바라는 마음
처음 가졌던 기쁨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내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
마음이 다치는 일이 있어도 툭툭 털고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냉소를 이기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라고 한다.
피할 수 없는 시련이 닥칠 때 내 초점을 바꾸면 힘든 일도 힘들지 않게 이겨낼 수 있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순간 넘어져도 잠깐 아파했다가 별 일 아닌 것처럼 일어나면 별 일 아닌 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