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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hsah Apr 30. 2019

#. 환기

잠시 그린을 보는 것만으로도-

생각해놓은 퇴사 날이 점점 다가오는데

여전히 그림과 글은 손에 안 잡히고

커리어와 생계는 걱정되고

홀로 여행은 누가 자꾸 붙잡고

남자친구의 말과 태도는 속상할 뿐인

어느 오후 4시, 자릴 박차고 일어났다.

실제로 보면 더욱 투명하고 청량한 그린.

가끔은 의도치 않은 것이 내 손을 떠밀어 펜을 쥐게 만든다. 자연 그 자체를 담기엔 역부족이나, 사알짝 따라 해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치유력이 아주 조금쯤 묻는다.

언젠간 보는 사람들에게도 그 치유력을 전해주는 그림과 작업물을 만들었으면. 소망해본다.

파랗고 밝은 두 하늘을 담고 싶었는데, 마침 포스트잇 컬러는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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