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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hsah May 13. 2019

#8. 눈썰미

선택의 기준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


얼마 전까지 알바로 작업했던 홈페이지 디자인 클라이언트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정부사업 홈페이지를 같이 작업하자고 한다. 무려 1년짜리.

“어이쿠 고맙습니다...! 그저 감사하구먼유....언제 뵐까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맙다는 생각과 더불어 해야겠다고 99.9% 결정해버렸다. 왜냐면, 퇴사를 고민하는 작업자에게 이 1년짜리 프로젝트는 엄청난 생계유지 기회니까.


“하나님, 이거 할까요, 말까요? 설마 하지 말라고 하진 않으시겠쥬? 에이 설마.... 그런 분 아니시자네여. 헤헤.”

그러다, 갑작스레 말씀이 찾아왔다.

그리고 애용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거이거이고이거ㅓㅓㅓㅓ!! 젤 좋아보이눈데여!?”

그분의 영광을 선택하면, 그 안에 훨씬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걸 볼 눈이 없는 애용은, 나에게만 이로운 작은 유익을 선택하려는 것.

”눈물에 욕심이 씻겨 내려가야 생기나바...진짜를 보는 눈썰미가.”


다시 부르신다, 기도의 자리로.

지금 내 눈으로는 볼 수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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