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의 바다
by
mori
Jan 19. 2022
.
조심히 내딛는다고 낸 발걸음에
결국은
"뽀드득"
발 뒤꿈치의 진동이 척추를 타고
뒷목까지 올라온다.
어쩌겠는가.
겨울 해변
몰래 혼자 찾아온 날
이리 요란스럽게 만든다.
속 비운채 시간의 짹 각임 만큼
미칠듯한 파도를 맞고서도 버티었는데
초라한 발걸음에도
우린 이렇게 편해지는구나.
덕분에 겨울 바다는 오늘도 저 멀리 있지만
편하게 걷는 심장소리
들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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