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검진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분이 울적해졌다.
이 심정은 아는 사람만이 알지.
지인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힘은 얻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까라졌다
뼈스캔을 하기 위해
9시에 주사를 맞았다
한 시 검사이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보려고
영화를 예약했었다.
뼈스캔을 하는 이유는
유방암 환우들은
뼈전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사를 맞고 1리터 물을 마셔야
화면에 잘 보인다고 한다
소변이 자주 나오는 상황인지라
영화 중간에 나와야만 했다
영화는 애당초 실패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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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내 마음도 스캔이 될까
검사는 편안히 받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먹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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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 검사들이 싫어서
그냥 귀찮아 죽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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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받고 결과를 듣고
반드시 찾아내야만 하는
그래서
붙들려야만 하는 암세포들처럼
언젠가 고개 내밀고
날 배신할 것 같은 생각에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고쳐먹는다
아직 할 게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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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날 책임져줄
(물질이 아닌 심리적으로)
안정을 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
완전한 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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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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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내게는
소중한 친구들과
엄마가 있고
예수님이 있고
집사님들도 있지만
이 무슨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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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물질적 안정을 더 욕망하게 되는
오늘 첫날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