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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 May 01. 2023

낯선 사람

낯선 도시 안에서 만난 우리

 늘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낯선 도시에 와서 함께 있을 때면 더욱 그렇다.


같은 곳을 보고도 보는 시선이 다르고

같은 것을 먹고도 느끼는 맛이 다르다.

그가 말하는 언어가

내가 아는 언어가 아닐 때,

그가 좋아하는 가수가

내가 모르는 가수일 때,

그가 좋아했던 음식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닐 때,


아! 우리는 그동안 이렇게 다른 사람이었구나


잘 맞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맞는 걸까

아니면 다른 걸까


다르다는건 서로 맞지 않다는 선명한 감정인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곰곰히 생각하는 데서 느낀다.


어쩌면 처음부터 우린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그렇지만 그 미세한 다른 부분까지도 사랑하기 위해

그동안 애쓰고 있던 것은 아닐까!


낯선 도시의 낯선 사람!

처음 만난 것처럼 그를 본다.


다시, 물어본다.


안녕하세요.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우리는 같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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