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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 Jun 22. 2024

연애 조언 듣고 있나요?

남의 연애에 간섭하면 안 되는 이유

두 남녀가 있어요.

두 사람은 여느 연인처럼 싸우기도 하고 물고 빨고 애정을 나누며 잘 지내기도 해요.


그런데 갑자기 가까운 사람이 다가와 물어요.


내가 쫌 남자를 아는데... 너 그 사람 나한테 보여줘!

여자는 흔쾌히 남자를 보여줍니다.

자칭 연애 경험? 남자 경험이 많다는 그 친구가 어떻게 봐줄지 궁금해집니다.


만나고 나서 친구가 한숨을 쉽니다.

이 바보야! 내가 볼 때 그 사람 너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아까 봐봐 밥 먹을 때 네가 얘기할 때, 등등

기억도 나지 않는 여러 장면을 단서로 잡은 듯

분석에 들어갑니다. 무슨 탐정이 된 것처럼요.


어디서 한 번은 들어봤을 연애지침서, 연애코칭유투버 조언의 짜깁기 같은 이야기로

훈계합니다. 슬슬 거슬립니다.


여자는 남자가 널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이 한 마디에 꽂혀 계속 신경 쓰입니다.


그런가?


의심이 듭니다.


친구에게 남자친구를 변호해 봅니다.

그래도 내 남자 친구 연락은 잘하는데?


야 연락이야 아무나 다 할 수 있어


자기 힘든 얘기도 다 하는데


야 그거야 네가 잘 들어주니깐


어떤 이유를 대도 친구는 널 좋아하지 않는 이유 백 가지를 쥐고 있는 듯 낱낱이 얘기합니다.


겨우 한 번 본 남자친구를 말입니다.


그 남자가 나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좋아하는 척을 하든

십 년 만났다는 이유로

내 남자를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남자는 네 종류인가요.

다섯 종류인가요.



두 남녀만이 서로를 알 수 있잖아요?

그 사람의 환경, 말투, 온도, 냄새, 버릇, 장점, 단점, 강점,  약점, 결핍.


자기가 살아온 인생 시점으로  요즘 유행하는 숏츠영상 하나로 왜 한 사람 전체의 그림 판독을 하고 있는 건가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은

내가 더 정확한데 말입니다.


어째서! 누군가!  제삼자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제멋대로 의사처럼 확진하는 건가요.


의심은 가질 수 있지만 그 또한 의심은 여자친구의 몫입니다


서로 주고받은 교감, 일상,

그 친구는 다 모르잖아요.

말하지 않는 여백이 더 많지 않았던가요?

.

.

.

설혹

그 사람이 날 안 좋아하는 것 같은 의구심이 든다면

내 마음이 느끼는 그대로가 진심일 거예요.

조언을 구하지 않고 자신에게 남자친구에게 물으면 되는 거예요.


지인, 친구가, 가족이 판단하는 영역이 아니에요.


특히나,


연애의 조언은 참고는 할 수 있으나 확신은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의구심으로 남자 친구를 잃을 수 있어요.

.

.

.

남의 연애는 참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조언을 구하기 전에 조언은 하는 게 아니에요.

헤어진 이유가 남의 조언으로 생긴 불신과 의심이면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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