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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반려동물이란

사람의 행복 vs 반려동물의 안전

by 모리박


For being together_New York.jpg



따뜻한 집 vs 차디 찬 길바닥.


이 두 가지의 선택지를 준다면

나의 개들은 오직 내가 어디에 있는지 만을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오늘도 무사히 함께 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






뉴욕에 도착한 이후로 셀수 없이 많은 노숙자들을 보았다.

대부분 혼자인 노숙자들이 많은 반면 이곳엔 반려동물과 함께 노숙을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들을 볼때마다 내 머릿속에는 수만가지 생각이 생겨난다.



저 반려동물들, 밥은 잘 먹고 살까?

본인의 생계조차 보장되지 않은 노숙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것이 괜찮은걸까?

본인의 행복을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라면,

그대로 두는게 좋을까 아니면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것이 좋은 것일까?

뉴욕엔 이러한 법들이 없는것일까?

한국은 어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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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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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여전히 이 의문점들은 좀처럼 풀리지가 않는다.


분명 반려동물을 키우는 노숙자들이 많은것을 보면 불법이 아님에는 분명한 것 같다.

그치만 그들의 욕심만 채우기 위해(노숙자들 중에는 분명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귀여운 반려동물과 함께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저 반려동물들의 그냥 저 대로 두는 것이 옳은 것인지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앞서 말했듯이 위 질문들은 충분히 논쟁거리가 될 만한 것들이기 때문에 혼자 생각만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거다 라고 하기가 참 애매한 부분이 많다. 나와 달리 반려동물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의문점도 가지지 않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참 어려운 문제이다.




사람의 행복 vs 반려동물의 안전



사람의 생각과 의견은 시시각각 변함을 잘 알기때문에, 나도 내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내 의견으로는 노숙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화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데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반려동물은 인형이 아닌 사람과 같은 생명이기에

충분한 양의 음식이 필요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추위를 피할 보금자리가 필요하다.





뉴욕 시민들은 과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누군가는 나와 같은 의문을 던지지 않았을까?






MORI


https://www.instagram.com/mori_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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