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모호할때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확실하게 표현을 못하고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경우가 그렇다. 딱 꼬집어 하나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생각은 머릿속을 벗어나지 못한 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우물쭈물 한 채로 남아 있는다. 그러다 어느순간 누군가의 지나가는 말이나 또는 흘러가는 문장 하나에서 그 모든 것들이 일시에 해소되는 경험을 한다. 지금 독서 모임에서 읽고 있는 책 <폴리매스>에서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던 내용을 속 시원하게 뚫어주는 문장들을 만났다. 아직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고 4장까지 읽은 상태인데 그 4장의 내용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폴리매스는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우리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화가, 조각가, 음악가,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발명가, 해부학자, 비행사, 엔지니어, 군사전략가, 지도 제작자와 같이 이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사례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진정한 폴리매스라 할 수 있다.
우리 문명은 언젠가 부터인가 한가지 능력만을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평생 하나의 일만을 하게끔 강요받는 사회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특히나 교육제도를 문제 삼고 있다.
"교육제도가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까닭에 학생들은 참 지식을 향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나고, 직장에 매인 몸이 되어 출퇴근길에 기초 수준의 역사책이나 과학책을 읽으며 뒤늦게 기초학문에 눈을 돌리곤 한다. 근래에 이른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문교양 서적 인기가 치솟는 것도 이런 이유다" 나는 줄곧 지금의 교육 현실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왔다. 이 책의 이 문장은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시발점이다.
이 책의 4장은 우리는 왜 폴리매스가 되지 못한 채 한가지 능력만을 살려 평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19세기의 열강주의, 식민주의, 산업혁명을 통한 분업화로 인해 획일적인 교육이 우리를 한가지 일만 잘하는 전문가를 추종하는 문화를 만들었고 노동자들은 평생 한 직업에 충실한 것만이 최고의 미덕임을 알며 수용하며 살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나는 지금까지 학교 교육에 의심을 품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학교 교육 외에는 다른 경험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정답인줄 알고 살았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인생을 더 경험하게 되면서 과연 내가 받은 학교 교육이 옳은 것일까에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는 좀더 실용적인, 사회에 나가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알려줄 수는 없었을까? 왜 꼭 인생이라는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깨우쳐 나가야만 할까? 이런 의문들을 계속 품고 있었는데 지금 읽고 있는 <폴리매스>를 통해 의문이 풀리며 생각이 한꺼번에 확장되는 경험을 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평소에 생각만으로 가지고 있던 내 생각들이 책을 만나며 연결되고 확장되는 경험을 통해 그동안 미지의 세상속에만 머물렀던 보이지 않던 실체가 드디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궁금하기만 하고 해소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책에 있는 문장을 만나게 되면서 점차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이동한다. 분명 내가 느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내용을 누군가 역시 생각하고 그것을 책으로 썼다. 작가는 나의 고민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있었고 작가 역시 그 고민에 대해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다방면의 조사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책에 남겼다. 그리고 작가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이 찾아낸 정답을 알려준다. 그리고 책을 읽은 독자는 작가가 제시한 실마리 속에서 자신의 의문을 풀어나간다. 그렇게 작가와 독자는 보이지 않는 연결을 통해 궁금증과 의문을 해소한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내가 해답을 찾지 못하고 헤맬 때 누군가는 이미 그 해답 근처에 도달해서 비밀을 풀어가고 있다. 마침내 그 비밀을 풀게 되었을 때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 비밀의 해답을 알려준다. 생각이 막혀 더 이상 진전이 없을때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참고해야 하며 그 방법은 바로 책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 된다. 한 권의 책에는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권의 책을 탄생시키기 위해 작가는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자신이 찾아낸 비밀의 정답을 정성스럽게 책에 기록한다. 우리는 그 책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나와 같은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그 틈새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질문이 있고 고민이 있다면 관련된 책을 찾아서 읽어보자. 분명 그 속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작가를 만나고 그의 책을 통해 나의 질문을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아침사령관 2025년 목표
전자책 : 7월
종이책 : 12월
마라톤 : 4회 하프마라톤 대회 참여 (6월 14일, 2시간 19분 40초)
매월 책 리뷰 (4권씩) - 6월<불꽃 속에서 문학을 피우다>,<그리스인 조르바>,<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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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강의 1회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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