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렇게 살어

by 아침사령관


어제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오늘도 살아간다. 우리에게는 날마다 엇비슷한 모양의 오늘이 선물로 주어진다. 오늘이 선물이라고 표현되지만 꼭 선물일수만은 없다. 어젯밤 잠들기전 밤새 고민과 걱정거리를 오늘 아침에도 잔뜩 어깨에 이고 집을 나선다. 어제의 아침 발걸음도 그렇고 오늘 아침의 발걸음 역시 무겁기만 하다. 이것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항상 아침마다 내 발에 1톤짜리 쇠사슬이 달리는 것과 같다. 참 버거운 아침이네...혼잣말을 내뱉어 본다. 다른 사람들의 아침도 나와 같을까? 그들 역시 나와 같이 별 볼 일 없는 시작으로 아침을 맞이할까? 타인의 불행을 가져와 나의 위안으로 삼으며 오늘도 집을 나선다.



매일 같이 지루한 반복에서 벗어나고 싶어 잠깐 외도를 해보지만 결국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남들과 똑같은 아침을 맞이한다. 내가 가는 길에서 크게 벗어나고 싶은 용기가 없기 때문에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온다. 현실이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낯선 길을 찾아 떠날 그 작은 용기가 없어서 세상을 탓하면서도 지금 현실에 안주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최선일까? 분명 마음속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의 행동은 언제나 현실의 무게를 감당해내며 또 그렇게 하루를 살아간다. 일이 바쁘고 힘들면 어느덧 아침의 상념은 온데간데 없이 잊혀지고 사회라는 프레임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며 하루를 정신없이 보낸다.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오고 잠자리에 누우면 걱정과 근심은 다시 생각나고 또 다시 무거운 몸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가끔 친구들과 만나 사는 이야기를 하면 다들 똑같은 말을 한다. "다 그렇게 살어" 현실을 비판하고 부정하지만 그건 마음속의 이야기일 뿐이지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못한다. 저녁에 만나 술잔을 부딪히며 세상을 욕하고 내 상황을 부정하지만 우리는 내일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평소 하던 대로 하루를 살아간다. 나도 그렇고 그들도 그렇고 다 그렇게 살고 있다. 내가 느끼는 아침의 감정을 그들도 똑같이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나만 유별하게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도 힘들지만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이겨내며 그들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EC%A0%9C%EB%AA%A9_%EC%97%86%EB%8A%94_%EB%94%94%EC%9E%90%EC%9D%B8_(3).jpg?type=w773





"다 그렇게 살어"라는 말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땀과 노력이 스며들어 있다. 힘들고 때론 외롭기만 한 이 길을 나 말고도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 불평 불만이 많지만 그럼에도 이토록 지루한 반복을 군말 없이 성실히 수행하는 이 모든 사람들은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다. 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에서 각자 가지고 있는 작은 희망은 빛이 난다. 대출금을 갚고, 집을 마련하며 노후를 설계하는 이 모든 희망이 우리가 오늘 그들과 같은 삶을 살아내는 이유다. 누군가에게는 소박한 꿈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우리 마음속에 품은 작은 씨앗이 언젠가 커서 열매를 맺기를 바라며 조용히 아침이라는 선물을 받는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심심한 응원을 보낸다. 일어나기 싫지만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고 어깨에 가득 걱정을 안고 집을 나서지만 우리는 오늘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힘겹지만 지루하리만치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습관처럼 해내는 일, 반복의 반복이 겹겹이 쌓이면 그 누구도, 나조차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의 성장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 어제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 가며 무한히 발전한다는 말, 그러니 지금의 의미 없는 반복이 결코 쓸모 없다는 의심은 하지 않도록 하자. 나도 당신도 오늘 아침에 무언가를 해내고 있기 있기에 불안과 걱정은 항상 가까이 뒤따르는 것이다. 불안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오늘 발을 구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나의 행동은 그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우리 모두는 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src=%22https%3A%2F%2Fblogthumb.pstatic.net%2FMjAyNTA3MjRfMjQx%2FMDAxNzUzMzQzOTQ1MjY1.Zd5b_xZ1mNA7Bcn3EIeo9E9L9RO6vWr8_p2sukgxGHgg.LJgu8fzdapgsLN0J3IuTNy8XF1cYqO8lHNenILWc4oMg.PNG%2F%25BF%25AC%25B5%25CE%25BB%25F6%25B0%25FA_%25BA%25D0%25C8%25AB%25BB%25F6_%25B1%25CD%25BF%25A9%25BF%25EE_%25C0%25CF%25B7%25AF%25BD%25BA%25C6%25AE_%25B5%25B6%25BC%25AD%25B8%25F0%25C0%25D3_%25C0%25CE%25BD%25BA%25C5%25B8%25B1%25D7%25B7%25A5_%25B0%25D4%25BD%25C3%25B9%25B0.png%3Ftype%3Dw2%22&type=ff500_300

독기모(독서 기록 모임) 7기 회원 모집

� 독기모 7기 회원 모집 �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독기모(독서 기록 ...

blog.naver.com






아침사령관 2025년 목표



전자책 : 8월


종이책 : 12월


마라톤 : 4회 하프마라톤 대회 참여 (6월 14일, 2시간 19분 40초)


매월 책 리뷰 (4권씩) - 6월<불꽃 속에서 문학을 피우다>,<그리스인 조르바>,<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슈독>, 7월<폴리매스>, <나는 공부로 부자가 되었다>, <인간의 대지>


독서모임 회원 50명 모집


온라인강의 1회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





Morning_COMMANDER.png?type=w773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단점을 뒤집으면 근사한 면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