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몸이 좋지 않았다.
토요일 병원을 다녀와 약을 처방받았지만, 일요일 오전에는 체온이 38.5도까지 치솟으며 고열과 함께 의식이 흐릿해지는 상태를 겪었다. 해열제를 먹고 열이 내려가기를 기다렸고, 다행히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평소와 같은 안정적인 상태를 되찾을 수 있었다.
12월 말에도 감기로 한차례 고생했는데, 1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다시 감기를 앓게 되었다. 보통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감기를 겪는 편인데, 유독 올겨울에는 두 번이나 감기가 찾아와 나를 괴롭히고 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고, 매일 운동을 하며 나름대로 건강 관리에 신경 써왔다. 그럼에도 감기는 찾아왔다. 면역력이 약해진 것인지, 감기에 더 취약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경험은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감기에 대해 유독 민감하다. 평소 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감기에 걸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결, 보온, 식생활, 수면 시간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지키려 노력해왔다. 감기에 걸렸다는 것은, 그 기본 어딘가에서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루틴이 흐트러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정말 루틴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걸까?
루틴에 허점이 많아 몸 상태를 최선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하루를 돌아보니, 루틴은 오전에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었다. 퇴근 이후의 시간에는 명확한 계획도, 일관성도 없었다.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리는 시간이었다. 하루를 일관성 있게, 그리고 꾸준한 흐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지금 나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루틴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삶도 비틀거린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그리고 건강한 하루를 위해 인생의 기본을 다시 단단히 쌓아야 할 시점이다.
루틴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 안에 내가 없다면, 그 루틴은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에 불과하다. 보여주기 위한 루틴이 아니라, 진짜 나를 살리는 루틴이 되어야 한다.
처음 루틴을 시작할 때 나는 누구에게도 루틴을 배운 적이 없다. 하나씩 시도하며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삶에 적용해왔다. 그 과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아침 루틴에 머무르지 않고, 점심과 저녁까지 하루 전체를 아우르는 루틴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시점이다.
하루를 온전히 루틴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삶은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아갈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출근, 점심, 퇴근,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모든 시간을 농밀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결국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데 있다.
루틴은 특정한 시간대를 위한 장치가 아니다. 삶의 모든 순간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삶은 더 건강해지고, 더 단단해질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이기에 시행착오는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길이 나만의 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이번 감기로 인한 아픔은 또 하나의 출구다.
더 나은 루틴, 더 균형 잡힌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