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는 충남 태안에 있는 몽산포 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보내기 위애 어제 장장 6시간이 걸려 이곳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다행히 비가 그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밤새 폭죽소리로 시끄럽런 바닷가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파도 소리만이 넘실 거리며 때때로 갈매기들만이 울어주는 조용한 아침을 선사하고 있다.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 의자를 들고 해변가로 나와서 글을 쓰고 있다. 해번에는 두어명의 사람들이 나와 모래 위를 거닐고 있다.
해변에 나와서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몽산포 해수욕장의 일출시간으 5시 38분이다. 지금 시간 5시 33분인데 하늘 저 끝 부분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 바다위에서 해가 떠오르지는 않을 듯 하다. 여기는 서해라 일몰은 바다 위에서 가능하겠지만 일출은 바다 위가 아닌 산 위에서 보일 듯 하다.
새벽 5시에 백사장에 나와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는 경험은 처음이다. 딱히 글감이 떠오르지 않지만 그냥 바다를 보며 모래위를 거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절로 기분이 좋다. 여기에 날씨까지 좋아서 그냥 해변에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사람들은 바닷가에 오면 어떤 글을 쓸까? 바다를 보며 멋있는 경치에 관한 감상을 대부분 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감성과는 거리가 먼 글을 주로 써 왔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글을 쓰려고 하니 솔직히 잘 써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가 떠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글자 한글자 글을 써본다.
해변에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들은 해변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 나 역시 저 바다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과거, 현재, 미래의 내 모습들이 떠오른다. 과거의 부끄럽고 한참이나 부족했던 나 자신, 현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나, 그 누구보다 멋지게 성공해 나의 꿈을 성취하는 미래의 나.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1년전의 나보다 지금의 나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성숙해졌다고 믿고 있다.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 운동을 통해 분명히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
방금 내 앞으로 해변을 뛰고 있는 러닝 하는 사람이 지나갔다. 나도 곧 글을 다 쓴 후에는 몽산포 해변길을 뛸 예정이다. 여행을 오면 아침에는 꼭 밖에 나가서 글을 쓰고 러닝하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감성이 솟아난다. 쓰고 싶고 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새로운 장소가 주는 기분 좋은 설레임이 있다.
몽산포 해수욕장은 해루질의 천국이다. 동죽, 바지락, 백합등의 조개들이 잡힌다. 아들은 이미 어제 열심히 해루질을 해서 조개를 잔뜩 잡아왔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2차 해루질을 시작한다. 또 오늘은 어떤 재미난 일들이 펼쳐질지 상상을 해본다.
오늘은 글쓰기 보다는 아침 바닷가를 느끼며 이 감성에 조금 더 빠져보고 싶다.
이제 어느덧 하늘이 더욱 밝아졌다. 비록 태양이 직접 보이는 일출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파도소리와 저 멀리 지평선부터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충분히 아침을 즐겼다. 이제 정리하고 러닝 준비를 해야겠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