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해야 나와 한몸이 되어 떨어지지 않을까? 과연 그것이 가능한 것일까? 인생에 변화를 위해서 새로운 습관을 만든지 이제 1년이 훌쩍 넘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글쓰기, 독서, 운동,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감사하기, 먼저 인사하기....지금 내가 꾸준히 하고 있는 습관들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 습관들은 지키기가 어렵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이다. 알람은 4시 30분에 맞춰져 있지만 4시 반에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4시반부터 뒤척이며 이불과의 사투를 벌인다. 5분만 더, 5분만 더....일어나는 일은 언제나 힘들어서 실제 일어나는 시간은 5시 10분, 15분이 되어야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왜 이렇게나 어려운 일일까? 알람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이불을 박차고 나오기를 바라지만 언제나 '조금만 더'가 나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결국 5시가 훌쩍 넘어서 일어나고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물을 한잔 마시고 기지개를 편 다음 노트북을 열어 글을 쓸 준비를 한다.
두번째로 시작하는 글쓰기 역시 만만치 않다. 하루에 딱 한편, 아침에 쓰는 글 앞에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어제 있었던 일이나. 읽었던 책에서 주제들을 찾아본다. 그렇게 5분, 10분의 시간이 흐르며 어서 빨리 써야 한다는 초조감이 나를 짓누른다. 아침 글을 써야 운동을 나갈 수 있다. 운동을 다녀와야 출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것 하나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면 다음 일들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글쓰기 앞에서 고뇌하며 첫 문장을 쓰기까지 한참의 시간을 보낸 뒤 겨우 첫문장을 완성하면 그때부터 한편의 글을 써 내려간다. 때론 아침에 글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 쓰고 싶지 않다는 유혹의 마음이 불쑥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고개를 흔들고 어떻게든 글을 써왔다. 매일 좋은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쓰는 일을 멈추지는 않았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쓰고 또 쓰고를 반복했다. 글쓰기가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매일 쓰는 방법 말고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글쓰기는 습관이 몸에 베지 않고 있다. 얼마를 더 많이 써야 몸에 베어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가능해질까? 모르기 때문에 계속 글을 쓰면서 알아가야 한다.
올해 1월부터는 아침에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1월부터 시작한 수영이 벌써 5개월째가 되고 있다. 5월부터는 헬스장에 등록을 해서 헬스도 병행하고 있다. 글쓰기가 끝나면 바로 집앞에 있는 문화체육센터에 간다. 헬스를 하며 땀을 내고 샤워를 하고 난 후에는 수영을 한다. 아침 운동은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시간적으로 상황이 안되면 가끔 패스하고 지나는 경우도 있다. 운동을 시작한지 아직 오래 되지 않아서 운동이 습관이 되지는 않았다. 운동 역시 귀찮은 일이다. 비록 내가 하고 싶은 의지가 있어 시작했지만 언제나 아침에 집 밖을 나서는 일은 번거롭고 성가신 일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침 날씨가 추워서 더더욱 나가기가 싫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가기 싫은 몸을 이끌고 억지로라도 운동을 시작했다. 한번 핑계가 생기면 운동은 금방 그 흐름이 끊기게 된다. 지난주에는 감기가 찾아와서 5일중에 2일만 운동을 했다. 이번주에는 코엑스에서 전시회가 있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시회 참가를 해야 한다. 아침이 바쁘다. 결국 시간이 부족하면 운동은 건너뛸 수 밖에 없다. 오늘도 침대에서 꾸물대느라 시간이 부족하다. 5분, 10분 지체된 시간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
독서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다. 한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독서를 하기 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히 독서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장소를 이동하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잠깐의 시간에 몇페이지 있는 독서가 집중하기에 좋다. 그래서 항상 외출시에는 한두권의 책을 들고 다닌다. 하루종일 바쁘면 솔직히 책 읽을 시간이 없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펼쳐보지 않으면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항상 주위에 책을 가까이 두어야 한다. 그 짧은 찰나, 5분 10분 동안 몇 페이지라도 읽을 수 있어야 독서는 습관이 된다. 책이 멀리 있으면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잠깐의 시간이라도 생기면 책을 들어서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 습관은 그렇게 책과 함께 하면서 생겨난다. 이번주는 코엑스 전시회를 매일 가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비록 가방이 무겁기는 하지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비하면 가방의 무거움은 큰 수고가 아니다.
매일 반복하는 독서, 글쓰기, 운동이 아직도 습관이 되지 않아 유혹에 흔들린다. 그리고 오랜세월 내 몸과 마음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여기서 말하는 편안한 상태란 독서와 글쓰기 운동을 멀리하며 좋은 습관이 아닌 나쁜 습관들이 가득 찬 상태다. 나쁜 습관들은 좋은 습관들이 들어오는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굳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긴 세월 굳어진 나쁜 습관들이 한번에 자신의 자리를 내주지는 않는다. 저항이 만만치 않다. 좋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유혹에 흔들리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다. 인간의 마음은 어찌나 이렇게 연약한 것인지....나쁜 습관은 쉽게 받아들이지만 좋은 습관은 받아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모든 새로운 습관들이 나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언제나 습관과 변명의 유혹이 호시탐탐 내가 포기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딱 한가지다. 꾸준히 오래하는 것. 꾸준히 오래라는 기준이 각자 다르겠지만 충분히 오래 반복한다면 분명 좋은 습관은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오늘도 꾸준히 습관을 반복해 보자.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