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달리기
11킬로미터 90분
축적의 힘
달리기를 뛰기로 작심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매번 달리기 후 브런치에 인증글을 남겼다. 그동안 글 개수가 64개니 오늘까지 65일 동안 달린 셈이다. 오늘은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10킬로미터를 달리려고 했는데, 달리다 보니 11킬로미터가 되었고 소요된 시간도 90분이었다. 3월 1일 걸어서 호수 한 바퀴를 돈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글쓰기로 시작한 100일 프로젝트 제2탄 달리기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무엇이든 100일 동안 꾸준히 하면 몸에 익숙해지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축적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다.
100일의 변화
100일 달리기를 하면서 매일 글로 하루를 정리하다 보니 다른 해와 달리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쌀쌀한 바람이 불던 3월, 죽은 듯했던 만물에 생명이 붙어 꽃이 개화하고 온 천지가 조금씩 변화하는 광경이 새삼 인지되기 시작했다. 호수는 늘 같은 장소였지만 아침, 저녁때의 시간, 계절이라는 시기, 공원을 찾는 사람들로 다른 풍경을 자아냈다. 같은 공간이었지만 늘 항상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뿐만아니라 10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이 도시가 어느새 야경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났다. 새벽에는 홍시 마냥 주홍 빛 태양이 나무사이로 붉게 떠오를 때 퍼지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달리기가 내게 준 것
체력이 최전성기였을 때도 하지 못했던 오래 달리기를 갱년기에 해 내다니 정말 감개무량했다. 달리기를 하면서 폐활량이 늘어 테니스나 수영 등 다른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젠 10킬로미터 마라톤에 참가신청을 고민 중이다. 내년에는 철인 3종 경기에 시도해 봐야겠다. 무엇보다도 커피가 머리를 깨우듯, 달리기는 가슴을 깨워놓는 바람에 늘 들뜬상태로 하루하루를 임할 수 있었다.
달리기 준비 팁
아무 준비도 없이 시작해 발과 정강이에 통증까지 있었지만 아플 테면 잠시 쉬어주고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뛰었다. 4킬로에서 시작한 달리기는 10킬로까지 연장할 수 있었고 평균 달리기 속도는 7분에서 8분 사이였다. 무엇보다도 달리기도 준비운동, 마음자세, 컨디션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과 손목 시계로 뛰는 속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 달리기를 시작하려 한다면 10킬로미터 달리기를 목표로 세우고 조깅 운동화, 스포츠브라, 스마트 시계를 꼭 준비하자. 달리기가 익숙해졌다면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에 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