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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태리 Mar 27. 2024

철인 5종 함께 하실래요?

20240327_페달을 밟는 이유

사이클 13.22킬로미터


교육 과정 설명회가 있다고 문자가 날아왔다. 다행히 신청하지 않았어도 참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일을 빨리 마치고 페달을 밟았다. 회사에서 학교까지는 8.01킬로미터, 학교에서 집까지는 5.21. 킬로미터 총 13킬로미터의 거리를 약 한 시간 들여오고 갔다. 버스를 타고 우왕좌왕하는 것보다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다니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좋았다. 다만 자전거가 삐걱대어 속도가 나지 않은 것이 흠이었다. 그리고 허벅지 근육이 타는 느낌이 가끔 들곤 했다. 힘들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허벅지 근육이 단단해질 거라 믿기 때문이다.


3-4개월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집과 회사를 오갔다. 왕복 4킬로 거리다. 짧은 거리였지만 반복하다 보니 다리 허벅지 근육이 많이 단단해졌다. 군살이 없어지고 살이 밀착하는 느낌이 들었다. 기미가 생겼지만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마음에 들 때가 있다. 환하게 가벼운 얼굴 표정이 좋았다. 다행히 아직까지 눈이 처지지 않았다. 더 이상 신체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방치하기가 싫었다. 글씨가 잘 안 보이고 새치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헉헉거리는 기분은 느끼고 싶지 않았다. 당뇨 등 성인병 치료가 완치되지는 않지만 약을 복용하면서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게 만드는 것처럼 운동을 통해 더 이상 기능이 쇠약해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페달을 열심히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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