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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태리 May 12. 2024

철인 5종 함께 하실래요?

20240512

10킬로미터 달리기 1시간 15분 41초


다음 주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9시 전후 같은 시간대에 뛰어 보았다. 기온은 선선했지만 햇볕은 강해서 얼굴이 온통 그을린다. 실외 운동 하는 데 있어 햇볕이 가장 적이다. 여름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해가 뜨거나 진 후에 운동을 하는데 오늘은 애매하게 일어났다. 그래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늘밖에 없어서 뛰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처음에 힘들었지만 한 바퀴를 돌고 나니 오히려 안정이 되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마음을 잡지 못하니 내 마음도 편하지 않다. 내 잘못이 크다. 글 쓰고 운동한다고 아이를 방치했으니 인과응보다. 그래도 글과 운동을 버리지 못하는구나.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나마 나를 붙들고 있을 힘을 주는 것이 달리기와 글쓰기다. 그리고 강아지 포비이다. 이 녀석은 고맙게도 나를 많이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해 주고 밥과 물을 주니 나에 대한 신뢰가 100퍼센트이다. 아이들한테 그렇게 해 주었어야 했는데... 이 세상 모든 일에 공짜는 없다. 다 정성들인 대로 결과가 나타난다. 음식도, 일도 그리고 애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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