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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태리 May 14. 2024

철인 5종 같이 하실래요?

20240514_이렇게 좋은 날

5킬로미터 달리기 33분, 테니스 2게임


출근 전 달리기, 퇴근 후 테니스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몸 상태 그리고 큰 아이의 컨디션이 좋아 편하게 하고 싶은 운동을 즐길 수 있었던 이렇게 좋은 날이었다. 더군다나 미세먼지도 없고 시원하고 상쾌한 아침 바람을 맞이할 수 있는 날씨였다. 날씨가 좋으니 모든 것이 다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날씨가 이렇게 사람 마음뿐만 아니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깨닫는 날이다. 


일찍 퇴근을 해서 집에 돌아왔더니 큰 아이가 강아지 포비를 산책하러 나가려 했다. 아침에는 남편이 포비를 데리고 나갔는데, 이게 웬일인가 싶었다. 강아지 산책을 남편과 큰 딸이 맡아주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침 7시였지만 호수를 한 바퀴 뛸 수 있었고, 퇴근 후에도 테니스를 치러 갈 수 있었다. 너무 서둘었나 보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모자를 잃어버렸다. 분명 모자를 가방 줄에 걸었는데 테니스장에서 찾을 수 없었다. 


게임을 가볍게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건널목에 모자가 떨어져 있었다. 대한민국 시민들은 대단하다. 자기 물건이 아닌 것에는 손을 잘 대지 않는다. 모자를 줍고나서 가볍게 모자를 빨았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오늘만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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