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_셋이 뛰기
1킬로미터 달리기 11분
딸과 함께 같이 달렸다. 강아지도 함께 달렸다. 6시에 일어나 늘 강아지와 하던 산책에 딸이 참여했다. 덕분에 아침밥을 찾아 풀 숲을 어슬렁하던 강아지가 달리는 나를 따라 질주를 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딸과 강아지와 함께하니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까지 부는 상쾌한 아침만큼 기분도 저 푸른 하늘 같았다. 몇 년 동안 나와 마음을 나누지 않던 딸이 나에게 손을 내밀고 내 말을 따라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고맙다 자연아 그리고 포비야...
아침으로 오믈렛을 정성스레 만들었다. 몇 년 전 몰타의 한 호텔 조식에서 만들어준 오믈렛처럼 햄, 시금치, 양파를 잘게 썰고 팽이버섯과 부추를 더했다. 식빵 한 조각을 더하고 냉동 딸기, 블루베리 그리고 바나나에 우유를 붓고 믹서로 갈았다. 그럴싸한 아침을 오랜만에 준비해 놓았다. 식구들이 한데 모여 아침을 먹고 등교 준비를 했다. 작은 행복이었다. 하교 후 코칭선생님과 상담을 마치고 나에게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 쓰겠다고 했다. 아이가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에 감격했다. 멋있다 자연아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