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_달려라 포비
8킬로미터 강아지와 달리기
강아지와 호수 두 바퀴를 뛰었다. 호기심 많은 포비는 다른 강아지와 냄새를 맡느라 원래 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강아지와 산책이 끝나면 집에 데려다 놓고 나 혼자 달리기를 한다. 오늘은 7월 끝날, 목표로 세운 60킬로미터를 채워야 하기에 강아지에게 간식을 주며 남은 8킬로미터를 뛰었다. 녀석은 간식을 달라는 투로 가끔 자리에 주저앉았고 간식을 주면 곧바로 뛰기 시작했다. 걷다 뛰기를 반복하며 우리는 미션을 완료했다. 포비는 강아지 입양 목적대로 산책과 달리기를 아주 잘하는 강아지였다.
강아지에 신경 쓰느라 혼자 뛸 때보다 당연히 속도를 내지 못한다. 걷다 뛰기를 반복하면서 도대체 걷는 것과 뛰는 것의 차이는 무얼까 생각을 해보았다. 속도 차이도 나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이 걷는다고 생각할 때는 걷는 것이고 뛴다라고 마음을 먹으면 뛰게 되었다. 결국 마음먹은 대로 몸이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오늘은 목표 달성이 간절했기에 강아지를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일에 이리 간절하다면 못할 일도 없을 것 같다. 평소보다 두 배, 한 시간 이상 뜀뛰기를 한포비는 지금 주변의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곤히 자고 있다. 내일부터는 뛰는 연습을 같이 해 봐야겠다. 달려라 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