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에 숨어있는 그대, 이병헌

울림을 찾아라

by mbly

좋은 목소리 지금부터 만들어볼게요.


좋은 목소리에 꼭 들어가야 하는, 필수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울림


목소리에 울림이 있어야 상대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병헌, 이선균, 김명민 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안 좋은 목소리다'라고 하실 분은 아마 없으시죠? 단 한마디로도 말하는 사람의 서사가 느껴지면서 듣는 사람의 감정을 흔듭니다.


배우들의 캐릭터나 인상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목소리에 대해서만큼은 좋은 목소리라 인정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뮤지컬 배우들도 마찬가지죠. 노래도 노래지만 일상적인 대사를 할 때도 우리의 목소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질 거예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넓은 목구멍에서 울리면서 나오는 목소리라는 것이지요. 마치 동굴을 삼킨 듯한 목소리들인데요.


목구멍,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목, 입 안, 혀 뒤, 코 안'에서 소리들이 울리면서 입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이 각각의 울림들의 화음을 공명이라고 합니다. 이 공명이 잘 어우러질 때 이병헌 목소리, 김명민 목소리,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아니, 그냥 배우가 좋아서 목소리도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거 아닌가요?"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좋으면 다른 것도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아래 실험을 보면 목소리에 울림이 많이 들어가 있을수록, 공명이 잘 될수록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반인 5명이 낭독하는 목소리를 들려줬어요. 그러면서 호감도, 정감도, 상냥함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목소리를 고르라는 실험을 했습니다


출처 : EBS 원더풀 사이언스, 좋은 목소리 고르기 실험



결과를 보니 1번 분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는데요, 이 분의 목소리는 다른 분들에 비해 가장 울림이 컸습니다. 사람에 관한 정보 없이 그저 목소리만으로 판단한 결과예요.


우리가 왜 목소리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죠? 단순히 목소리가 예쁘면 좋을 것 같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의 감정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했죠.


목소리가 좋을수록, 울림이 큰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수록 호감도, 정감도, 상냥함이라는 감정을 가장 잘 사로잡을 수 있었어요.


"아유, 무슨 성우를 할 것도 아닌데.."

"내가 무슨 아나운서를 할 건 아니에요."


목소리 훈련을 할 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으세요. 물론 우리가 소리 전문가가 될 정도로 훈련을 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목소리에 울림을 넣을 줄은 알아야 합니다. 왜? 상대의 감정을 사로잡기 위해서. 나의 의도대로 반응하게 하기 위해서. 아셨죠?


자, 그럼 어떻게 하면 목소리에 울림을 넣을 수 있을까요?


"타고나야 되는 것 아닙니까?"


네, 타고난 사람도 있습니다.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는데도 멋진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죠. 너무 부럽죠.


하지만 타고나지 않아도 훈련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라, 찾아낼 수 있어요.


이건 무슨 말이냐면, 사실 우리에게도 멋진 울림이 숨겨져 있거든요. 인간이 태어날 때 내는 '첫 번째 울음소리'가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보편적인 좋은 울림이 있는 소리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생아로 태어났을 때 비음을 내면서 울거나, 허스키한 소리를 내면서 울지 않았습니다. 배를 움푹움푹 넣었다 뺐다 하면서, 입과 목구멍을 최대한 벌리고 우렁차게 울면서 세상에 나왔죠. 그렇죠? 사용하지 않아서 잊어버렸을 뿐이에요. 이제 찾으면 됩니다.


저도 그 울음소리를 잊어버렸었죠. '경상도 토박이니까 그렇지. 치과의사가 공식 인증할 만큼 혀가 짧으니까 그렇지.' 이렇게 제 목소리가 좋지 않아도 되는 이유만 갖다 대면서 훈련을 할 생각은 못했었어요. 그렇지만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했더니 저에게도 숨겨진 좋은 목소리가 있었더라고요. 결국 경상도 토박이 소녀가 말하는 직업인, 아나운서까지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훈련으로 그 울림을 같이 찾아볼게요. 어렵지 않아요. 자세만 바르게 잡으시면 됩니다.


후두를 내리고 제대로 숨을 쉬면, 목구멍에서, 혀 뒤에서, 입 안에서, 코 안에서 울림이 저절로 나타납니다.


한번 해볼까요?


먼저 자세 바로 잡겠습니다. 바른 자세 어떻게 잡았죠? 거울 보면서 귀와 어깨 일직선 만들어주시고요, 이중턱을 만들듯이 턱을 뒤로 쑤욱 넣어줍니다. 후두를 내린다는 이야기는 혀뿌리는 아래로 당겨 내려준다는 이야기예요. 하품할 때 그 느낌 기억해주시고요. 한 손은 윗배에 가볍게 대세요. 나머지 한 손은 그냥 아래로 떨어뜨려도 되고, 갈비뼈 쪽에 가볍게 얹어도 됩니다. 익숙하지 않은 자세라서 어깨가 살짝 굳을 수도 있어요. 어깨를 한번 뒤로 돌려서 힘을 빼주고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여기까지가 바른 자세예요.


그다음, 코에서 쌔액 소리가 날만큼, 콧볼이 들어갈 만큼 세고 빠르게 숨을 들이쉽니다. 이때 윗배만 부풀리는 겁니다.


되셨나요?


이제 숨을 내쉬겠습니다. 입을 '이'모양으로 만들어주세요. "쓰~~" 하면서 숨을 내쉴 겁니다. 지금은 바람소리만 내겠습니다. 자세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최소 5초에서 10초까지 일정하게 숨을 내뱉겠습니다.


"쓰~~~~~" (5초~10초)


되셨나요?


자, 여기까지 되셨다면 이제 소리를 얹겠습니다. 소리 없이 바람만 빼던 "쓰"에서 소리를 넣은 "즈"로 바꾸는 것이지요.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듯이 "즈~"를 5초간, 잘 되시면 10초간 해보시는 거예요.


"즈~~~~~~" (5초~10초)


자, "즈~~"가 되시면 이제 "아~~"로 바꿔보겠습니다. 입만 여는 거예요. 자세는 유지하세요.


"소리 어떻게 얹어야 하나요? 저는 너무 낮은 소리가 나는 거 같은데요?" 괜찮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보세요. 저절로 나오는 음이 있을 겁니다.


사실, 자세만 잘 만들어지면, 숨도 잘 쉬어지고 울림도 저절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미지 트레이닝을 같이 하면 몸도 같이 반응하거든요. 입에서 소리가 나가는 게 맞지만 명치에서 울리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소리를 내 보셔도 좋고요, 입 앞쪽이 아니라 목 뒤에서 소리가 울려 나온다는 상상을 해보세요.


해볼게요.


"아~~~~~~" (5초~10초)


스피치 연습을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이야기 들어본 분도 계실 텐데요


'당신이 가진 본래의 톤을 찾아라!'


본래의 톤을 찾아야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들리고, 목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키톤이라고도 하죠. 자, 위에서 "쓰~~"에서 "즈~~"로, "즈~~"에서 "아~~"로 바꿨을 때 자연스럽게 나왔던 그 음 혹시 그 음 기억하시나요? 그게 여러분 본래의 톤입니다.


다시 자세 잡고 한 번 내보실까요?


숨 들이쉬고, 내쉬면서 "쓰~~"에서 "즈~~~" 그리고 "아~~~"로.


네, 그 음이 여러분의 키톤입니다. 생각보다 아주 낮은음이 나올 수도 있고, 생각보다 약간 높은음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아주 낮은음이 나왔지만, 아마 이효리 씨는 생각보다 높은음이 나올 겁니다.


출처 : MBC 놀면 뭐하니



저는 본래 낮은음이 제 목에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서 친구들 서울말을 따라 하다 보니 톤이 절로 높아지더라고요. 서울말은 경상도 말에 비해서 상냥한 느낌이라서 저도 모르게 서울말만 쓰면 톤이 올라갔어요.


이효리 씨는 저와 반대로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해지셨던 것 같아요. 본래의 높은 톤이 오히려 어색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래의 톤을 찾았더니 노래의 고음 파트도 무난하게 소화해 내셨죠.


여러분은 어떠실까요?


목소리 연습을 할 때 중저음을 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높은 음보다 낮은음이 더 세련되고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거든요. 하지만, 사람마다 본래의 톤이 다르기 때문에 제 생각엔 꼭 중저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본인 컨디션에 맞지 않게 목소리를 자꾸 내려 깔아 이야기하면, 목이 아프기만 하고 목소리가 더 안 나옵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지 마시고, 자신의 음역대 내에서 낮은 소리와 높은 소리를 찾아가시면 돼요.


자, 그럼 또 한 번 훈련해볼까요?


자세 잡고, "쓰~~~"에서 또, "즈~~~" 그리고 "아~~~~"


어때요? 쉬우신가요? 조금 알쏭달쏭하실 수도 있는데요, 여러 번 반복하면서 소리가 목구멍에서 울리는 느낌, 그 감을 잡아보셔야 해요.




여기서 심화과정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리가 늘 한 톤으로만 말할 수는 없잖아요. 때로는 내 원래 톤 보다 더 올려서 말해야 할 때도 있고, 더 내려서 말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역시, 자세만 잘 유지하면 톤을 바꿔도 울림은 따라옵니다. 해볼까요?


먼저 아에이오우 발성입니다."즈"에서 "아"하고 발성연습을 하던 것을 "아에이오우"로 바꿔보는 겁니다.


자세부터 잡아볼게요. 이제 다 아시죠? 귀와 어깨 일직선, 목은 뒤로 쑤욱 넣고요, 한 손을 윗배에, 나머지 한 손은 그냥 아래로 내립니다. 그리고 혀뿌리 내려주고, 어깨 돌려 내려서 힘 빼주고. 되셨죠?


그다음, 세고 빠르게 숨을 들이쉽니다. 윗배만 부풀리는 거예요. 들이쉬셨나요? 자, 이제 내쉴 겁니다.


입을 '이'모양으로 만들어주고, "쓰~~" 하면서 숨을 내쉽니다. 그다음 "쓰~~"를 "즈~~"로 바꿔 소리를 얹어줍니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후두가 확 올라가거나 어깨 올라가지 않도록 신경 쓰세요. “즈~~” 까지 되시나요? 이제 입을 열어서 "아~~~" 다시 이걸 "아에이오우~"로 바꿀 겁니다.


자세 잡고,

쓰~~~

즈~~~

아~~~

아에이오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어요. “아~” 하고 쉬고, “에~”하고 쉬고 이렇게 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일정하게 쭉~~~ 내면서 입모양만 바꿔서 '아'에서 '에'로, '에'에서 '이'로 가는 겁니다. '아'라는 발음에 '에'가 스며들듯이. 아셨죠?


또 하나, '아'에서 '에'로 넘어가면 후두가 확 올라와버릴 수 있습니다. 내려가 있던 혀뿌리가 올라와버릴 수 있어요. 이걸 주의해야 합니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신경 쓰면서 "아에이오우"를 한 호흡으로 그리고 한 톤으로 말합니다. 도레미파로 치면 도-도-도-도-도 이렇게 한 음으로 아에이오우를 하는 겁니다. 아셨죠?


해볼게요. 숨 들이쉬고, "아에이오우~"


되셨나요? 네, 어려우실 거예요.


숨도 끝까지 잘 안 쉬어지고, 입모양을 바꾸면 후두가 확 올라가면서 자세가 흐트러지시는 분도 있을 거예요. 또 '아'에서 '에'까지는 괜찮은데 '이'로 바꾸니까 후두가 확 올라가 버리더라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에이오우'까지 정말 제대로 하려면, 빠르면 3개월 혹은 6개월까지 연습을 해야 감을 잡으실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안 된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처음에는 다 못하는 게 맞습니다. 아에이오우보다는 자세를 바로잡는 것에 더 신경 써 주시면 좋겠어요. 혀뿌리 그러니까 후두가 확 올라가 버리지 않도록. 아셨죠?


자, 이분 말씀을 한번 볼게요.


연세대 음성언어의학연구소의 남도현 교수님이세요.


출처 : EBS 원더풀 사이언스



자세가 흐트러지면 (거북목이 되면) 울림을 만들 공간도 줄어들고, 성대 접촉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목소리가 더 나빠진다고 말씀하시죠.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에요. 아에이오우까지 급하게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자세를 유지하는 것 이걸 더 중요하게 생각해주세요.



이번엔 톤 바꾸기를 해볼게요. 아에이오우로 10초 이상 한 음으로 쭉 가는 것이 가능하다면, 마찬가지로 자세를 유지한 채로 이번엔 톤만 바꿔주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 도레미파솔라시도 하고 톤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거예요.


아↗ 아↗ 아↗

에↗ 에↗ 에↗

이↗ 이↗ 이↗

오↗ 오↗ 오↗

우↗ 우↗ 우↗

(도 - 레 - 미)


이해되시죠?


톤을 바꿨더니, 그러니까 음을 올렸더니 후두가 훅 올라가는 느낌이 나거나, 자세가 흐트러진다면, 다시 톤을 낮추고 연습을 하셔야 해요. 톤이 바뀌어도 자세는 그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후두가 올라가거나 어깨가 올라가거나 하면 안 됩니다.


저는 처음에 톤을 올리면 비음이 바로 나와버리더라고요. 후두가 올라와 버리면서 목구멍이 좁아지고, 입으로 다 빠져나와야 할 숨이 코로 가서 과하게 울려 버리면서 맹맹한 소리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코가 울리는 게 느껴지면 즉시 다시 그전에 했던 톤, 전에 했던 음으로 내려서 발성연습을 했습니다.


'도, 레, 미' 하는 동안 '미'에서 코가 울리면 다시 '레'로 바꿔서 발성연습을 했다는 이야기지요. 이중턱에, 후두 내리고, 윗배만 움직이는 자세를 다시 몸에 완전히 익혀두고 톤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도 처음엔 아주 많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톤은커녕 평소보다 몸에 더 힘이 들어갈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게 바르게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예요.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발성연습을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처음부터, '힘을 빼세요, 자연스럽게 하세요'라고만 하면 어디에 힘을 어떻게 빼고 뭐가 자연스럽다고 하는 건지 감을 잡기 힘드실 거예요. 그러니 어색하더라도 바른 자세에서의 근육의 움직임이 몸에 익도록 하고,

몸에 익어서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만들어가 보세요.




이쯤에서 소리를 크게 만드는 연습을 할게요.


작은 목소리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참 많으시거든요. 힘이 없게 들린다거나, 아프지 않은데 어디 아프냐는 질문을 받는다거나, 의욕없어 보인다는 오해를 받는 분들 참 많습니다. 그러다 무작정 목에 힘을 꽉 주니 금방 목이 쉬어버리고 아파서 힘들어하시죠.


그렇다고 항상 큰 목소리가 좋은 것이냐, 그건 아니겠죠. 때에 따라 나지막하고 부드럽게 소리를 내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목소리는 작게 내는 것보다는 크게 내었을 때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해요.


목은 안 아프게, 소리는 크게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일단 ‘야!”하고 아주 크게 소리를 질러보는 거예요. 도둑이 방금 내 물건을 훔쳐간 것처럼. 그래서 한 100미터 앞까지 달아난 것처럼 소리를 마냥 크게 질러보세요. 목에 힘을 꽉 주어도 괜찮습니다.


야!


그렇게 그냥 “야!”하고 소리를 지른 다음에 이번에는 “가!” 하고 소리를 질러요.


가!


'가'를 크게 말하려먼 '까'소리가 나오기 쉬운데요, 'ㄱ'을 정확하게 살려야해요. 'ㄱ을 제대로 살리려면 목구멍이 넓혀져야 하거든요? 'ㄱ'은 목구멍 근처 연구개에서 만들어지는 자음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ㄱ'을 살리면 저절로 목구멍이 넓어지면서 공명이 들어가요. 입 앞쪽에서 '가'가 만들어지지 않고 목 뒤에서 '가'가 울려나오는 느낌을 포착하셔야 합니다.


각!


마지막으로 "각!"하고 소리를 크게 질러봅니다. 마찬가지로 '깍'이 될 수도 있고, '걱'이 될 수도 있어요. 크게 소리를 지르면 발음이 잘 뭉개지거든요. 'ㄱ'하고 'ㅏ'하고 받침 'ㄱ'이 잘 안 만들어져요. 하지만 요걸 제대로 음가를 다 살린다라고 생각하면서 "각!"하고 절도있게 도둑한테 표창을 꽂아버리듯이 소리를 내는 겁니다.


야에서 가에서 각까지 이게 안정적으로 큰 소리를 만드는 훈련법이에요. 목소리는 앞에서 나는 게 아니라 목 뒤에서 울려퍼지면서도 절도있게 마무리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도 없을 때 한번 큰 소리로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리해볼게요.


좋은 목소리는 상대의 감정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하고, 감정을 사로잡으려면 울림 있는 소리를 만들어야 하죠. 그리고 이 울림은 목, 입, 혀, 코에서 자연스럽게 울려 나와야 하는 것이고 서로 화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자세 바로잡기고요.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입모양을 바꾸고, 톤을 바꿔주는 것까지 꼭 연습을 해보세요.


그리고 큰 목소리 훈련은 야에서 가에서 각까지 소리를 크게 질러보시는 거예요. '도둑을 잡아라. 장풍을 쏘듯이 목소리를 쏘아라. 표창을 꽂듯이 목소리를 꽂아넣어라.' 이렇게 이미지 트레이닝과 병행하시고요.


이제 찾으셨나요? 여러분 목에 숨어있는 그 분, 이병헌!



메인 이미지 출처 : fla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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